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예전에 영화학도로 한창 영화를 보러 다닐 시절 수도없이 글을 올렸었는데.. 제 영화를 만들고 일에 바쁘다보니 그 소소하고 소중했던 시간을 다시금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네요..
이렇게 다시 무비스트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이유가 아마 토이스토리3 때문 일 겁니다.
오래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본것 같아 같은 부류의 영화를 만들진 않지만.. 그래도.. 나를 다시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 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누구나 생각하고 기억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건드리면서도.. 우리 모두가 잊고 있던 정서를 아주 감동적이게 건드려준 토이스토리3 너무나 고맙습니다.
언제부턴가.. 내가 영화를 작업하면서.. 영화를 가슴이 아닌 머리로 보며.. 사람을 대하는 이유를 잊어 버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영화.. 딱딱 하면서 어려운 영화.. 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두서없이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여러분 토이스토리3가 여기서 끝나는 걸 아쉬워 하지 마세요..
세상에 이렇게 잘 마무리한 영화도 없으니까요..
꼭 장난감이 아니라도.. 내가 잊고 지냈던 내 유년의 순수함을 처음의 아련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그리고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만들어준 토이스토리 였으니까요..
오랜만이네요.. 잘 들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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