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즌 Frozen>은 스키장에서의 '리프트 정지'라는 위기상황에
놓인 젊은이 3명을 다룬 공포스릴류의 영화입니다.
스키장에서 리프트 타면서 한번쯤 그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실 듯.
이 리프트가 공중에서 그냥 멈춰버리면?
누가 어떻게 꺼내주지?
실제로도 그런 일이 일어난 적도 있었죠.
매서운 겨울바람, 공중이라는 무서움, 쉽게 손 닿을데 없는 허공.
게다가 영화 <프로즌>은 젊은이들 공포영화의 법칙처럼,
하지말라는 것을 하면서부터 일이 생기게 됩니다.
'밤', 야간스키를 탈려는 친구 3명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지만,
업무가 끝난 걸로 착각한 직원들의 실수로 리프트가 올라가다 정지하게 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타지말랬는데, 굳이 타겠다는 미국 젊은이들.
하지말라는 건 왜 그렇게 해댈까요?
게다가 불을 끄게 되면서, '어둠'이라는 공포까지 찾아옵니다.
추위와 어둠, 공중. 게다가 최악의 기상조건과 배설문제, 배고픔까지.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공포심은 다 끌어모았습니다.
게다가 핸드폰이 없는 관계로 연락도 취할 수 없죠.
기상악화로 일주일간 스키장은 안 연다니까 다음날이 되도 구조를 기대할 수 없죠.
과연 그들은 어떻게 이 '공포의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영화제목이 <프로즌 Frozen>인대로, 얼어죽는게 먼저일까요?
아니면 다른 어려움들이 닥쳐오는 것이 먼저일까요?
이런 상황이 오면 무언가를 해야할지, 아니면 왠만하면 가만히 있어야할지
참으로 애매해집니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그다지 없지만,
그래도 뭔가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긴 하지요.
별로 안 높으니까 뛰어내려보겠다거나, 리프트 줄을 타고 이동해보겠다거나...
영화에선 다 부질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죠.
떨어진 사람한테 늑대까지 다가오니...(그런데 늑대가 사는 곳에 스키장을 열어도 되는지?)
이 늑대들이 그 다음 공포심을 조장하는데 큰 중심축입니다.
사실 '프로즌'이라기보다 '울프'라고 해도 될만한 공포비중...;;
역시나 아이디어만으로, 적은 인원과 한정된 공간활용으로 '스릴감'을 즐길 수 있는
저예산 영화. 배우로는 '엑스맨'에 나왔던 숀 애쉬모어 정도를 알 수 있겠네요.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몇 가지 있죠.
어딜가든 휴대폰은 꼭 가져가자.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말자.
설치면 더 일찍 죽는다. 등등
영화의 결말까지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심심하거나 아쉬운 편입니다.
뭔가 더 있길 바랬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일 수도.
영화를 보면서, 관객입장에선 저 젊은이들의 처세가 잘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멍청해보이는 부분도 많았지만, 막상 그 입장이 되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죠.
미국에선 올 2월에 소규모개봉하여 단촐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소재와 상황이 흥미로웠던 영화 <프로즌 froze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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