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위의 포뇨 이후, 오랜만에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어서
반가움과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극장에 갔는데,
이전의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 보다 스케일감이 많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 적인 면의 만족도가 높고,
세계관이 잘 짜여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또한, 소인이란 판타지적 요소를
굉장히 리얼하게 풀어낸 면도 새로웠습니다.
인간들에게서 이것저것 빌려서 사는 소인들이 있다는 설정이 우선 재미있었구요.
그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채, 인간들의 눈을 피해 살고 있다는 상황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지병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소년 쇼우가
소인 아리에띠와 그 종족들이 무수히 많은 세상의 적들과 싸우고 숨어가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고,
또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을 지켜주고 도와줌으로써,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스토리 라인도
차분하고 또 담담하게 잘 그려진 것 같아요.
좀 더 찐한 감정라인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소인과 인간이라는 다른 두 존재가
결국은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운명이니까,
그 담담한 시선도 좋았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큰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애니메이션이구요.
화려한 액션이나, 모험극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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