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 영화 보실 분 글을 넘어가주세요~ ^^
2009년작 영국작품 <트라이앵글>이라는 영화를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되었습니다. 정식개봉작은 아닌데도, 인터넷상에서는 재밌는 영화다,
여러 해석이 나오는 영화다 등등의 입소문이 있는 영화라 굳이 찾아보았죠.
<트라이앵글>, 영화 속에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어디에서는 부제로 '버뮤다삼각지대'를 붙이고 있더군요.
사실 해석들을 보면 거의 이 얘기는 영화 속에서 언급되고 있지도 않은데,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봤을 때 '버뮤다'를 지나가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영화를 보고난 뒤,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르겠는데요,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말은 없네요.
주인공 '제스'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서 난파를 맞고,
일행과 큰 배를 타게되는데 그 안에서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무한대의 반복상황이 펼쳐지며 여러 명의 자신과 일행을 보게됩니다.
그녀는 이 배에서 탈출할 수 있으며, 이 무한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주제성을 생각해볼 때, 이 안에서 '지옥'을 맛보라는 것 같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엄마가 아이를 구하지 못했을 때의 괴로움, 자신의 죄를 계속해서
지켜보게 하는 괴로움을 무한반복 속에서 그녀는 계속 겪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영화의 배 이름은 '아이올로스', 그의 아들은 '시지프스'.
신화 속에서 시지프스는 제우스에게 벌로 산 정상까지 돌을 올려놓는 것을 하는데,
정상까지 올려놓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은 돌아갑니다.
그녀가 '아이올로스'를 타는 순간, 그녀도 마찬가지의 무한반복을 경험하게되죠.
전체적으로 큰 해석은 두 가지인 듯 싶습니다.
이 모든 게 실재이고 무한루프로 돌아가서 아이를 살릴 때까지 계속한다는 것.
또 하나는 사실은 그녀와 아이가 죽은 것이고, 나머지는 그녀의 죽은 영혼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의 환상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떠도는 영혼의 삶.
전 솔직히 후자쪽이네요. 처음엔 모든 게 실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봤는데,
그렇기엔 너무 많은 도플갱어가 생기고, 현실적으로 뭔가 '무한루프'법칙에만
너무 집착되는 것 같아서. 이러나저러나 그녀한테는 괴로운 삶이겠네요.
아무튼, 정리나 해석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을 남기게 되었네요.
네이버 영화 <트라이앵글> 리뷰에 정말 다양한 해석의 리뷰가 올라와있습니다.
왈가왈부를 떠나서 이런 반응을 끌어온 영화도 간만이네요.
자주 봤으면 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 여러 번 돌려보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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