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영화감독 김은 왕래 없이 지냈던 사촌형 일규의 전화를 받는다. 일규의 모친과 6.25전쟁 때 헤어져 북한에 살고 있는 부친이 중국 연길에서 상봉하기로 한 소식을 전하며,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김이 동행해 줄 것을 부탁한다. 속초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한 여자(영화)를 보게 되고, 잠시 여자와 눈이 마주치며 마음이 끌린다. 속초의 민박집에서 우연히 영화를 다시 만난 김은 태백으로 동생을 찾으러 가는 영화를 무작정 따라 나선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길 위에 어스름한 땅거미가 깔려,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해낼 수 없는 순간. 그때를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전형적인 독립영화.
조금은 어려운 듯 하고 또 조금은 일상에서 흘러가는 평범함이 있다.
제목처럼 해가 질때의 분위기가 강한 영화.
나도 부산에서 살았고 군생활을 속초에서 해서 그런지 괜한 친근감이 들긴 했지만 솔직히 그다지 추천하고픈 생각은 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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