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라는 이에게 초대당한 네 명의 수학자.
수학에 관한 무슨 모임이라고 해놓고 멀리까지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방 안에 가둔 다음 문제를 내기 시작하지요.
대부분 문제푸는 시간은 1~2분. 시간초과나 틀리면 방이 좁아져옵니다.
압축기를 사용하고, 미리 리모델링해놓은 덕분에 방은 쉽게 줄어듭니다.
이 네 명의 관계는 무엇이고, 그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수학자가 등장하고, 수학문제에, 그것을 풀지못하면 죽는다라...
나오는 수학문제를 힘모아서 푸는 데에 열중할 줄 알았더니,
각자 사연 풀어놓고 그 사연으로 인해 서로 관계있는걸 알게되고,
거기서 하소연하고... 조금 진행상으로 짜증났던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재미를 다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려운 건 어렵고, 쉬운 건 쉬운 것 같은데 거의 후다닥 해치우고,
거의 등장인물 4명끼리 지지고 볶는데 시간을 거의 다 보내네요.
그나마 러닝타임은 88분으로 짧은데.
개인적으로는 수학을 매우 멀리하는지라, 문제 푸는데에 별로 흥미를 못 느꼈고
그들의 사연이나 영화 속에서 다소 이해가 안가는 등장인물들의 행동들도 공감이
별로 안 가더군요. 관객으로써 공감대를 이루거나 제3자로써 재밌게 보는 부분이
있어야하는데, 그들끼리 지지고 볶느라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더군요.
그래서인지, 그다지 긴장감을 별로 못 느꼈네요.
영화도 범인등장이나 문제 풀 때도 너무 물 흐르듯이 대충 넘어가는 듯 해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양식이나 그들을 모아놓은 이유도 쉽게 공감하기 힘들고...
우선 살려면, 문제 푸는 것에 열중해야지 거기서 사연 늘어놓고 있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너무 물 흐르듯이 쑤~욱 흘러가는 느낌이라 임팩트도 약하네요.
스페인 영화라서 그런지 발음이나 여러 면에서 몰입도도 개인적으로는 좀 떨어진 것도 같네요.
할리우드에서 매끄럽게 리메이크하면 좀 더 재밌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나온 문제들을 해석, 해설, 풀이 등으로 리뷰를 올리시는 등
문제자체에 꽤 관심이 많으신 듯. (어디선가 한번씩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문제들 같죠.)
이 영화 다운로드받으려고 찾는데 홍보글이 더 재밌더군요.
'유재석이 추천한 바로 그 영화 !!'
무슨 말인고 하니, '무한도전'에서 방 안에 갖힌 멤버들이
문제를 내서 못 맞추면 그 방이 하늘로 조금씩 올라가는 미션이 예전에 있었죠.
그것때문이기도 하고, 어디선가 유재석씨가 이런 영화 좋아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던 듯.
아무튼, 영화는 보았는데 기대보다는 쪼금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