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3>는 대단하단 이야기 외에 다른 말을 먼저 할 수 없을 것 같다. 북미와 전 세계 흥행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와 스토리 구성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실제 픽사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에 <토이 스토리3>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중에 한편으로 뽑아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일 정도다.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계속해서 제작할 수 있다는 픽사의 능력이 놀랍고 부러울 뿐이다.
이 작품을 통해 픽사는 드림웍스의 맹추격을 완전히 따돌려버렸다. <드래곤 길들이기>와 <슈렉 포에버>로 한 것 고무된 드림웍스의 들뜬 분위기를 단 한 작품으로 모두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만들어버렸다. <토이 스토리3>에서 보여준 뛰어난 이야기 구조와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 그리고 마지막 시리즈로 관객에게 주는 감동까지, 애니메이션이 궁극적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그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 같이 느껴진다.
픽사에서 공언했듯이 <토이 스토리3>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1995년 컴퓨터 디지털로 완성된 첫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 1편은 픽사의 오늘 날이 있게 해준 최대공로자였다. 따라서 픽사가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대해 얼마나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3편의 작품 완성도를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장난감이란 단순한 소재에서 출반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3편에서 완벽한 종결을 지으면서 앞으로도 픽사하면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계속 떠오르게 만들 것 같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담하고 있는 장난감의 주인 앤디가 이제 아이가 아닌 대학생이 되었다. 그도 집을 떠나 대학기숙사에 들어가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앤디는 여러 장난감 중에 가장 아끼는 우디만 가지고 간다. 그리고 나머지 장난감들은 모아서 다락방에 보관하려한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앤디 엄마가 잘못하여 나머지 장난감들을 탁아소에 보내게 된다.
우디만 제외하고 다른 곳에 가게 된 장난감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앤디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디에 대한 감정 또 한 그렇게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 앤디에게 버림받았다고 믿는 장난감들은 버즈를 중심으로 새로운 곳에서 자신들의 삶을 이어가려 한다. 하지만 탁아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랏소 베어란 자기중심적인 장난감이 있었으니. 우디와 버즈 그리고 장난감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넘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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