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왔습니다. 스텝업이 1,2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엔 3D로 찾아왔습니다. 춤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텝업3D는 뭔가 보여주려는 노력을 합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3D로 버전 업을 했다고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시작한지 5분도 안되어서 역동적인 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안무도 3D에 맞게 굉장히 역동적으로 진행됩니다. 확실히 3D로 춤을 보여주니깐 일반 화면에서 보던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역동적인 춤을 보여주니 굉장히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시작부터 춤추는것을 보여 줬어야 되었을까요. 너무 빠르게 볼거리를 제공하다보니 그에 걸맞은 연결점이 보이지 않았던게 그 원인이라고 생각 됨니다. 결국 그 장면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춤을 췄을거라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영화는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영화는 스토리 진행 틈틈히 영화의 주제인 춤을 계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눈이 즐겁게 해주며, 거기에 3D가 가미 되면서 좀더 역동적인 안무를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괜찮더군요. 확실히 3D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안무 면에서나 카메라 촬영 각도등이 관객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춤의 안무를 느낄 수 있을지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캐릭터간의 개성도 나름 잘 만든거 같았습니다. 특히 무스(애덤 G 세바니)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다소 아쉬운 점은 루크(릭 말람 브리)의 역활에 좀 밍밍했고 영화의 본 주인공이면서도 부 주인공이었던 무스에게 존재감이 밀리는 듯했습니다. 춤 출때도 오히려 루크 보나는 무스가 돋보였고 루크가 니탈리(샤니 빈스)와 투톱으로 나와 춤을 추어도 나탈리한테 존재감이 밀리더군요. 여튼 루크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밍밍했다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다고 할까요? 영화는 춤이라는 볼거리 뿐만아니라 관객들에게 춤의 의미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루크(릭 말람브리)를 통해서 춤꾼들에게 있어 춤의 의미를 전달하려 하고 무스(에덤 G 세비니)를 통해 춤에대한 그의 열정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들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던 나머지, 커다란 실수를 하고맙니다. 스토리와 스토리를 연결해주는 실같은 것이 끊어져 버린겁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볼때 마다 뭔가 쌩뚱맞고,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후반에는 웬지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반전 같지 않은 반전까지 나오더군요. 연결체가 없다보니 이야기가 당연히 연결되지 않아, 마치 몇쪽이 군데 군데 찢겨져있는 추리 소설을 읽는 듯했습니다.
결국 스토리간의 연결체가 없다보니 도대체 영화는 무엇이 주 스토리고 무엇이 부 스토리인지 아리송 합니다. 물론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의 주 스토리는 이거구나 하고 알 수 밖에 없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뭔가를 확실히 잡고 뚝심있게 밀어 붙였어야했는데, 너무 여기저기 눈을 돌리다보니 문제가 생긴듯 했습니다. 만약 뚝심있게 주 스토리만 밀고 갔다면 훨씬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확실히 요번 <스텝업3D>는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항상 2D로만 보던 춤을 3D로 보니 그 만큼 역동적이고 눈이 즐거 웠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뭔가 관객들에게 보여 줘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듯 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독이 되었고 관객들에게는 보여주기는 커녕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라는 의문감만 들게 만들었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주인공들이 춤 추는것을 보는 건 즐거웠습니다. 특히 무스 ㅠㅠ 겁나 긔엽긔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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