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없어! 우리는 반드시 함께 돌아가야 해."
이 한 마디의 카피가, <토이 스토리>라는 시리즈가 가진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는 장난감들의 주인 앤디도 훌쩍 커서 대학생이 될 나이가 되었다.
장난감들도 주인을 떠날 시기인 걸 알지만, 알면서도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토이 형제들은 탁아소의 기증과 더불어 주인과의 헤어짐이라는 동반의 고충을 겪게 된다.
돌아가야한다는 카우보이 우디, 자신들을 버린 것이라고 믿고 행복한 탁아소에 남겠다는 나머지 친구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새롭고 다양한 장난감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세력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일은 커져, 고물쓰레기장에까지 흘러흘러 들어가 뜨거운 불 속으로 폐기처분까지 맞게되는 일행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주인인 앤디하고 눈물겨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까...
<토이 스토리 3>는 대단원의 시리즈의 막인만큼 PIXAR만의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
장난감인 토이(Toy)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어드벤쳐와 눈물겨운 감동기를 남긴다.
이미 수많은 영화지에서 알려졌듯이,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엔딩이 그 여운을 200배는 남긴다...
'사랑' 그리고 '애정'....
장난감들에게 주었던 그 애정들 덕분에, 그들은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다.
그건 주인인 앤디도 마찬가지였다. '나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는 만큼 그 누구라도 끝을 알 수 있다.
그 '이별'을 맞는 것은 앤디도, 장난감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
주인들에게 버려진 장난감들도 '애정'과 동시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건, <토이 스토리>에서 장난감들에게 투영됐을 뿐이지 살면서 인간들도 느끼는 감정들.
PIXAR는 그 누구라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보편화'된 감성을 건드려 관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영화는 무척이나 재밌다.
기존의 장난감 친구들의 눈물어린 우정과 가족애는 100배쯤은 더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친구 바비와 그의 남자친구 켄, 우정출연의 토토로 등의 장난감 월드의 뉴페이스도 있다.
후반에는 눈물폭풍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후반부 주인 앤디에게 가기위해 쓰레기 용광로까지 떨어진 그들 일행이
기어코 비극의 엔딩을 맞이하게 될 그 순간...
우디, 버즈, 그리고 그 친구들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자신들의 위태로운 상황 앞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받아들인다.'
이 장면에서 정말 용광로와 같이 뜨거운 눈물이 들끓은 것 같았다.
"이별은 없어! 우리는 반드시 함께 돌아가야 해."
'함께', 이 말이 <토이 스토리 3>가 말하는 바였다.
제각각 하나하나의 다른 장난감들이 모여 어느 덧 '앤디의 방'에서
'가족'이라는 하나의 구성원을 꾸리면서 그들은 '하나'가 되었다. '함께인 하나'.
그래서 위기의 순간에도, 앤디와의 헤어짐의 순간에도 그들은 견뎌내고 벼텨낼 수 있었다.
이제는 주인인 앤디를 떠나 행복하게 다른 사람의 손에서 여생을 살아갈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니, 우리도 이제 그들을 떠나 보낼 때가 됐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너무나도.
그래도, 그들은 앤디의 손에서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놀고 기분좋게 떠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존재의 이유는 충분했을 것이다.
나의 장난감들은 어느 창고에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영화내내 들었다.
나의 유년시절을 꿈과 모험으로 채워주었던 토이(Toy)들..
그들이 있어서 행복했었다. 그리고 <토이 스토리>가 있었기에 또한 행복했었다.
PIXAR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모든 것을 응축한 <토이 스토리 3>.
8월 5일 개봉이다. 극장에서 꼭꼭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
미국에서도 PIXAR 역대최고 흥행 4억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이미 많은 것을 증명해주었다.
감동과 웃음과 재미가 따뜻하게 담겨져있는 토이박스 <토이 스토리 3>는 다시 못 만날 최고의 속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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