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쿠스타리차가 다큐멘타리를?
전쟁조차도 우스꽝스러운 환타지로 만들어 버리는 그가...
항상 서민의 고단한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던 그가 세계최고의 축구 선수의 다큐멘타리를?
어쩐지 안어울리는 조합이다.
팀버튼이 노망난건 적당히 쓴웃음으로 넘길수 있지만 에밀이 그랬다면 실망이 컸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쿠스타리차는 기본은 했다.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정신과 애정은 살아있는 영화다.
다만 자신의 다큐멘타리를 찍는건지 마라도나의 다큐멘타리를 찍는건지 모를정도로 감독의 모습과 견해가 너무 전면에 앞섰고
몽타쥬 만화같은 장면의 삽입은 마라도나라는 사람에게 몰입을 오히려 방해하는것으로 느껴졌으며
여하튼 쿠스타리차는 좋은 다큐멘타리 감독은 아니여서 다큐멘타리의 힘이 크게 느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로 인해 마라도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번 월드컵에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게 되었으니
여하튼 나에게는 좋은 마라도나 다큐멘타리였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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