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입국을 둘러싼 사건을 다룬 다큐 <경계도시 2>는 경계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광기, 증오를 있는 그대로 보여줌과 동시에 이같이 큰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 금새 잊어버리고 마는 바로 우리의 망각성을 통렬하게 자극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한국 사회 구성원이라면 꼭 볼 필요가 있는 영화. 다만 독일로 돌아간 후 송 교수의 목소리가 부족하고 감독의 개입 멘트가 많은 것은 다큐로서 감점 요소. 송두율이라는 개인이 30여년만에 한국에 입국하여 다시 출국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구성하여 개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나타내주고 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의 흑백 논리와 심지어는 언론 조차도 거기에서 자유로울수 없고 오히려 조장하는 언론조차 있다는 사실은 보는 내내 나를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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