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트리트 댄스를 좋아한다.
오래전 장난으로 익힌 몇가지 동작들로도 조금만 응용하면 요즘 어린 세대들도 좋아하는 댄스가 만들어진다.
클럽을 즐기지 않는 내게도 그 박자와 흥겨움은 여전히 자유롭고 흥미롭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즐거운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다.
예상대로 스토리는 할말이 별로없다. 스텝 업에서 인물 구도만 조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정도면 기만에 가깝다.
이 영화는 영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국 영화다. 물론 오락영화로 제작되었기에 상당한 자본이 들인 티는 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 비할 바는 아니고, 영국식 액센트는 귀를 즐겁게 하지만 연출과 편집의 어설픔은 눈에 띈다.
그리고 3D.. 그냥 양념이라 생각하면 마음은 편하다.. 그래도 눈은 즐거웠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은 흥미로운 시나리오도 3D도 연출도 아니다. 오직 음악과 춤이다.
멋진 몸매의 댄서들이 박력 넘치는 음악에 맞춰 보여주는 폭발적인 댄스는 충분히 어필할만 하다.
반라의 남자 주인공이 펼치는 안무에 주위 여성관객들의 탄식을 듣는 것은 조금 괴롭지만 무시하고 즐기도록 하자.
춤과 음악은 솔직하고 이를 즐길수 있는 여유있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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