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쾌쾌한 냄새가 나는 삼류 극장에서 숨죽이고 봤던 나이트메어 1편의 충격적이고 환상적인 경험 이후로.. 국내에 개봉하지 않았던 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극장에서 관람했을 정도로 나이트 메어 씨리즈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영화였다. 이번 리메이크가 성공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상당히 들뜬 기분으로 영화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생각보다 즐겁게 보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는 이후의 씨리즈와는 달리 정통적인 공포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1편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받고 있으며 그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시나리오 상의 트랩도 여러 개 넣어서 과거의 팬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고 있다.
잭키 얼 헤일리의 프레디 크루거가 이전의 로버트 잉글런드의 카리스마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프레디 크루거의 어찌보면 코믹한 쇼맨쉽이 제거된 시나리오에 집중하고 있는 이번 영화도 개인적으로 괜찬았다라는 생각이다. 씨리즈의 팬이나 혹은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가 영화를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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