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달라이 라마'는 티벳의 정치적 종교자로 현재는 인도로 망명한 상태.
티벳의 독립을 추구하고 만민에게 비폭력주의를 설파하는 것만으로 보통 알려져있던 '달라이 라마'를
좀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영화 <선라이즈 선셋>을 통해서다.
그를 만나기위해서 수많은 국가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그가 있는 곳을 방문하고, 겨우 가까이서 볼까말까하며
위대한 지도자들이나 하루 몇분 그를 볼까말까한데 우리는 영화로써 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달라이 라마'라는 분의 깨달음의 전파를 믿고 보러간 생각이 컸는데,
생각보다 그 분이 전파하는 의미가 너무 범지구적이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한 인간으로써, 개인으로써 현재를 살아갈 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받길 바랬는데,
그 분이 전파하고 생각하시는 건 '범지구적'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 분은 인구과잉과 자원부족으로 인한 빠른 지구적 소모와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계셨다.
예전에는 1세기에 걸쳐서 10억단위가 늘어났다면, 지금은 10~15년 단위로 10억단위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을 막아야만 한다. 그렇지않으면, 다음 세대의 인류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인구출산이 적은 러시아가 인구출산이 많은 중국을 받아들여야하고,
낙태는 비폭력적인 것이니 되도록이면 승려와 수녀가 되라고 말씀도 하시고. 허허.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그 분도 현 세대에서는 이루기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계시다.
그래도, 알고 있어야하고 행동을 좀 더 범지구적으로 범지역적으로 행할 것을 권고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너무 거창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영화 속 나레이션처럼 자기 한 몸 안위하기에도 벅찬 현재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짧은 73분을 1부 : 달라이 라마의 일상, 2부 : 달라이 라마의 설파에 따른 주위 돌아보기로 구분한다.
2부가 설파에 따른 조금 넓어진 의미로 위의 내용을 다루었고,
개인적으로는 1부 : 달라이 라마의 일상에서 조금 더 친근하고 많은 걸 느낀 것 같다.
'달라이 라마'의 일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도승처럼 딱딱하고 엄격하게 규율된 일상이 아니다.
소탈한 웃음과 BBC TV에 나오신 그 분의 모습을 보시곤 "그 날 내 얼굴이 좀 굳었지?"
하시면서 허허 웃으시는 옆집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시다. 한 마디로 인간적인 모습과 생활적인 모습이 가득하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실 때, 현재는 없다-말하는 지금 순간에도 과거와 미래만 있을뿐 하시면서
'짧고 길음은 상대적인 것, 절대적인 것은 극단적인 것으로 치우치기 쉽다, 극단주의와 허무주의가 그런 것'이라고 말하시는 걸 보면 역시 생각의 그릇이 다른 분이란 게 확연히 느껴졌다.
사실 범인(凡人)의 입장에선 쉽게 이해되지 않을, 하루 밥 먹고 살기도 바쁜 우리들에겐
그런 종교적인 설파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다. 그래서 범인(凡人)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런 분들이 세상엔 필요하다. 세상이 올바르게 흘러가려면, 범인 말고도 몇 %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영화는 '달라마 라마'나 해당 종교적인 믿음이 강한 관객이 아니라면, 짧은 상영시간이라도 지루할 수 있겠다.
그 분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설파적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의 해가 뜨고 지는 것은 그 분에게도 똑같다. 그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게 행동하고 보내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의 의미는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분 말씀대로 세상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 존재하며 수용하는 세상, '상호연관성'이 그만큼 중요해질수록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롭게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되지않을까?
빈부격차와 지구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 분의 생각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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