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이 나오네 하면서 그저 기내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내게 머리의 지근거림을 눌러주길 바라며 본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는 점점 진행되면서 내게 참으로 따듯한 감동을 안겨줬다. 나리타 공항에 비행의 바퀴가 나올 때까지, 제발 영화가 끊기지 않길 바라며 보았다. 다 본거라 생각했는데, 한국 와서 보니 마지막 실제 인물과 오버랩 되는 장면을 놓친 듯한데 아이가 좀 더 컸다면 같이 다시한번 보고 싶은 영화다. 이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싶다.우리나라처럼 밤이 바빠서 저녁 한 끼 제대로 못 먹고 숙박의 장소로 흘러가는 핏대를 세우며 핏줄을 강조하는 가족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서로가 성장할 수 있게 진심으로 도와주는 이 관계가 진정한 가족관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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