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기운차게 시작해서 들썩들썩 엉덩이를 들게 하고, 때론 키득키득 웃게 만들고 그리고 때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다. 물론 음악영화로서 그들의 음악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95분이라는 시간이 그리고 그 망할놈의 제작비와 여건이 안따라주지만, 그들의 뜨거운 '롹 스피릿' 하나 만큼은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 영화는 뜨거운 열정으로 멋지게 상승하는 청춘의 기운을 보여줄 뿐 아니라 때론 궁상맞고 찌질한 청춘들의 이면을 보여주며 함께 그 너절한 한숨과 고민을 보듬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많은 결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로큰롤의 기운으로 그 결점까지 가리게 만들며 우리들을 로큰롤의 현장으로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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