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인사이드의 뜻을 모르고 그냥 갔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 알게 되었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사각지대라는 뜻이더라구요. 운전할때 백미러에 있던 차가 갑자기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그 사각지대... 숫자 4가 아니가 죽을 사자를 쓰는 사각지대라고 하더라구요.
즉 보이지 않는 곳이란 뜻이라고 하데요...
풋볼의 경기규칙도 잘 모르고 블라인드 사이드가 풋볼에서 가지는 의미도 잘 모르고 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기규칙 하나도 몰라도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산드라 블록 특유의 유쾌함과 즐거움이 있는 영화입니다. 너무나 감동이 흘러넘쳐서 눈물이 흐르는 영화가 아니라 너무나 감동적이라서 웃음이 흘러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전혀 모르는 타인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불현듯 스치듯 하게 되지만,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생각이 들자마라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게 현실이죠.
하지만, 주인공들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도 그대로 실천하는 아주 본받을 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마음을 열어가는 마이클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리 앤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 땡땡이친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아이랑 같이 봤는데, 딸아이도 영화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살짝 긴 러닝타임에 잠시 지루하기도 했다지만, 2학년이 견뎌낸 시간치고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이 들고, 그 만큼 영화가 유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너무 감동적인 영화도 좋지만, 일단 재밌고 봐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조조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반을 메운 관객들...
역시 영화는 재밌고 봐야 할 일입니다. 영화보는 관객들 모두가 같이 풋볼경기할때 박수치면서 응원하고 즐겁게 웃으면 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산드라 블록, 축하합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딸아이가 크면 꼭 다시 한번 같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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