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짤막하게 소개해주는 걸 보고 아주 오래전에 다운받아 놨던 영화. 그 프로그램에서는 김연아를 언급하면서 추천을 해줬지만 나는 김연아보다는 그냥 피겨라는 영화자체에 관심이 생겨서 봐야지봐야지 했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보게 됐는데, 영화가 스포츠 영화라서 그런지 에너제틱하다는 그런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눈살 찌푸리는 라이벌 구도가 별로 없고, 열렬히 피겨를 좋아하는 주인공의 성장이야기라는 점에 중점을 둔 게 맘에 들었다. 피겨가 영화의 중심 소재다 보니 그만큼 음악도 많이 나오고(음악이 정말 다 내 스타일 너무 좋더라.), 동작도 많이 나와서 보는 데 지루한 감이 없다.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거나 이런 것도 없는데 지루한 게 없다는 게 신기)
아무튼 영화를 보면서 하나에 뭔가 빠질 수 있다는 게 엄청엄청 부럽더라. (게다가 자신이 좋아진 것에 재능까지 있다니 엄청 부러운 일이지.) 횡설수설하지만, 어쨌든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도 불어넣어 주니 괜찮은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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