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사카모토 준지다..
그의 전작들을 본 적은 없지만, 들은 적은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암살을 다루었던 <KT>도 그 중 하나인데,
일본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불편할 수 있는 영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의 이력을,,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분명 잊지 말았어야 했다..
역시 이 영화는 그의 전작들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은 듯 하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라는 사실이 어느 순간부터 망각된다..
이 영화는 지금 태국 어딘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정말 각본이 있고,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만큼,,
이 영화는 실제 있는 사건들을 그대로 묘사하는데 주력한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 많은 이야기를 넣고 싶었던지,,
등장인물들을 각기 다른 사건에 연관시키며,,
관객들을 시종일관 불편한 현실 속에 투영시킨다..
영화 속 아동 인신매매와 성매매, 불법 장기 이식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관객들이 어디있을까?
그렇게 감독은 최대한 자신의 사견을 걷어내고,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 현실에 등장인물들을 배치시키며,,
관객들을 점점 더 이 영화에 빠져들게 했다..
사람의 심리란 가끔 이상한 측면이 있다..
하지 말라면 하고 싶고, 보지 말라하면 더 보고 싶다..
영화 포스터의 헤드 라인..
'당신은 이 영화를 마주할 용기가 있습니까?'
자신있게 마주하려 했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보았다.. 그 안에 담겨있던 불편하기만한 진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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