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의 대부분은 학습으로 점철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태어나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이 모든 생리적 욕구도 부모님이 해결해주는
>>배고프면 먹여주고, 졸리면 재워주고, 볼일을 봐서 축축하면 울기만 하면 뽀송뽀송한 새 기저귀로 갈아준다!
기간이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저 기간조차도 우리들은
'아! 언제 울면 어떻게 해주시는구나, 내가 웃으면 좋아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학습했을 것이다.
이렇듯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 까지 우리는 많은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지식, 인간 등 다방면에 걸친)
그것들을 익혀나간다.(익숙해지도록 학습한다.)
여기서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많은 것들을 학습함에 있어서 한 소녀의 예를 들어
전통적인 '가르치는, 가르침을 받는, 책(정형화된 교육제도 or 도구)에 의한' 방식에 대해
An education은 "?"을 던진다.
영화속 기억나는 한가지 대사가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공부를 왜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이렇게 지겹고 힘든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전형적인 교육자로 등장하는 교장선생님은
학위를 따고 교단에 설 수 있다는 것으로 그 지루한 삶에 대한 목적을 부여하신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공부해서 선 교단에서, 학생들의 시시껄렁한 에세이(광범위한 의미에서 제출하는 모든것들)들
같은 것이나 읽어야 하며 그 이후의 삶까지 지겨움의 연속을 추구해야 하는가? 라고 극중 제니는 반문한다.
그런 삶은 죽은것이나 다름 없지않냐고 하면서
이 때 교장선생님의 답변이 멋졌다... '교사가 싫다면 공무원도 있다는'
자 이제 다시 우리네들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들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음악회를 가고, 재즈클럽에 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하며 파티를 즐기고
내가 원하는 책들 영화를 즐기며 즐겁게 살아가는 데에도 우리의 삶은 부족할 따름일텐데...
물론 자신을 채워가는 수많은 방법들 중의 하나로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사용되어 질 수 있음은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굳이 이유를 들자면 위에 언급된 것들이 휘발성이라는것?
'예술은 불멸하고 영원하다'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극 소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이자 고통이고, 대다수에게는 해당이 없을 것이다.
그저 그 상황에서의(음악회를 간다던가, 그림을 감상한다던가...) 허위스러운 자신의 가치를 즐길 뿐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클래식을 들으며 자고, 알 수 없는 그림에 관심도 갖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솔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거짓되고 꾸며진 삶에 대해서 영화는 결론만을 따지면 현실로 돌아오라! 닥치고 공부하라! 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상큼하게 시작했지만 씁쓸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가는 듯한 영화에서 결국
정형적인 학습 외의 다른 학습(인생공부라 칭해지는)들의 가치는 ?일 수 밖에 없다.
Un education? An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