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춘추전국시대의 위, 양나라를 배경으로 전쟁속에서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성룡은 농민출신으로 징집되어 전쟁터로 나왔다. 형들을 잃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농사를 짓는 소박한 꿈을 꾸는 그는 당시 병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위나라의 태자인 왕리홍은 전쟁을 통해 통일하는 것만이 태평성대를 이루는 길이라고 믿지만, 동생과의 권력다툼으로 패전하여 성룡의 포로가 된다. 즉 두 캐릭터는 각자 다른 신분을 대표하고, 서로 다르게 태평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둘의 차이는 죽음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명예로운 죽음을 추구하는 왕리홍과 살려는 의지가 강한 성룡은 이 부분에서도 대조를 이룬다.
이 영화는 성룡식 액션, 코믹이 잘 나타난다. 코믹스러운 장면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룡식 액션 역시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쟁의 어두운 측면, 신분의 한계, 망국의 슬픔 등을 심각한 주제도 담고 있다. 특히 성룡의 꿈 장면은 성룡의 희마오가 현실을 잘 보여준다. 마냥 가벼운 주제를 담은 것이 아니라 태평으로 나아가는 길 등에 대한 진지한 질문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왕리홍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첫 사극 출연인 그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때때로 망가는 장군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유승준 역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
P.S 엔딩 크레딧에서 촬영중 에피소드도 정말 재밌으니 꼭 보고 나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