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항상 명절이 되면 우리의 곁을 찾았던 성룡,
그의 조국인 중국에서는 대목 춘절 기간에 개봉하여,,
<아바타>에는 조금 밀리지만 우수한 흥행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전작인 <신주쿠 사건>의 어색함을 뒤로 하고,
포스터만 보아도 웃음이 나는 성룡표 영화로 돌아온 그..
이번에는 과연 어떤 활극을 보여줄까 기대가 되는데,
그는 왠만해서는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임은 확실하다..
Q)중국형 블록버스터의 판을 깬 성룡표 아크로바틱 액션,,
이 영화는 여타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오프닝과 유사하다..
여기서 유사하다라는 말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영화의 전반적인 성격을 묘사라도 하듯이,
여타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웅장함보다는,,
조금은 가볍고 웃음을 자아내는 해설로 시작한다..
(대사가 웃기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성룡이 제작한 영화였기에 작은 파이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과거를 배경으로한 중국형 블록버스터와는 성격이 달랐다..
이 영화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양나라의 소인배(?) 탈영병이 위나라의 장군을 포로로 생포해,,
양나라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영화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꽤 긴 여행을 하면서 벌이는 활극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 영화는 중국형 블록버스터와는 판이 다른,
성룡표 아크로바틱 액션영화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성룡이 꽤 오랫동안 품어왔던 프로젝트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이 영화는 근래 나왔던 성룡의 어떤 영화보다도 웃기다..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우러나오는 웃음이 있었으니까..
헐리웃 진출 전 성룡 영화를 보았을 때의 그런 느낌이었다..
성룡이 무술 감독까지 겸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 속 액션은 예전의 성룡 영화에서 보여졌던,,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등장인물들과 코믹하게 어우러지는 과정의,,
그런 액션과 코미디가 많이 나왔다..
그의 주특기이기도 하고,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이기도 했다..
이런 그의 모습이 반가웠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의 이런 액션을 볼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
마지막 엔딩의 중국 만세나, 영화의 군데군데 끼어있는,,
굳이 필요없어 보이는 에피소드들은 그냥 넘겨줄 수 있었다..
Q)스티븐 유, 성가반의 일원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성룡의 이름보다도 먼저 주목을 받았던 건,
바로 잊혀져 가고 있던 존재,, 스티븐 유 때문이었다..
(영화의 크레딧에 '스티븐 유'로 되어 있었음;; 근데, 이 이름 맞나? ;;)
이 영화에서 그는 위나라 태자의 동생으로 분하며,
영화의 대부분에서 악역인 듯 보였지만,,
결국에는 선한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 캐릭터도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맞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약간 드러나있지 않고, 성격의 변화도 모호한 캐릭터여서,,
영화를 보면서 그의 모습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눈에 띄었던 건 마지막 부분, 그의 팔근육?? ;;)
그래도 그는 중국 영화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중,
가장 우월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 점은 분명히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더 명확한 사실은,
예전 국내에서 톱스타였던 그와 지금의 그는 다르기에,,
그의 이번 작품에서의 모습만을 가지고,,
그가 어떤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물음표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의 새로운 차기작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긴 하겠지만,
그가 이 한 편의 영화로 성가반(성룡의 무술팀)이 되었다는,,
그런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기를 팬 아닌 팬으로 기원해본다..
(본인은 스티븐 유의 팬도, 안티도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Q)항상 변함없는 성룡에 대한 헌사,,
중국이나 홍콩 영화계에서 큰 별로 활동하던 스타들,
주윤발이나 성룡, 이연걸은 헐리웃에서도 성공(?)했다..
여기서의 성공은 분명 상업적인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들은 배우로써의 연기력을 기반으로 진출한 것이 아니었기에,
스타로써 그들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화를 찍었었다..
바바리 코트를 날리는 반항아적인 이미지의 주윤발,
빼어난 발차기를 기반으로 무술가로써의 이연걸,
언제나 그랬듯 코믹 액션으로써의 성룡까지..
그들이 헐리웃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에 반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스타로써의 이미지는,
왠지 진출 후에 많이 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위에 열거한 그들의 이미지만 반복 소모되어,
결국 그들의 장점마저 뭉그러져 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성룡과 이연걸이 뭉친 <포비든 킹덤>을 보면서도,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그 어떤 설레임도 채워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화 속 그 둘의 모습은,
그들의 팬이 기대하고 있던 모습이 분명 아니었으며,,
솔직히 무술 좀 하는 배우 누가 해도 되는 역할이었으니까..
이런 실망감에 점점 젖어갈 때, 성룡이 다시 돌아왔다..
그가 완전히 예전의 이미지로 돌아왔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홍콩에서 영화를 만들며,,
팬들이 좋아할 그의 코믹 액션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다..
예전처럼 명절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로써는 입지가 약해졌지만,
그래도 그는 점점 더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도 그랬다..
그의 오랜 숙원(?)과도 같은 작품이었다고 하던데,
조금 과장된 면이 거슬리기는 했으나,,
현대 홍콩을 무대로 보여지는 코믹 액션이 아닌,,
고대 중국을 무대로 보여진 그의 코믹 액션도 괜찮았다..
무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성룡은 친근한 옆집 아저씨니까..
이 영화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크지 않은 기대는 충분히 채워준 작품이었다..
성룡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이라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그의 액션에 즐거울 수 있을 듯..
게다가 스티븐 유의 팬이었던 관객이라면,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이 더 반가울 수도 있겠다..
역시 성룡에겐 <신주쿠 사건>보단 이런 게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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