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더비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로 한 작품!
드류베리무어의 첫 감독 데뷔이자,
주노로 얼굴을 알린 여배우(솔직히 이름은 기억안남)의
작품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기도 했고
전체 관람가인만큼(물론 주인공도 성인은 아니었고!)
약간 유치하게 느껴질 요소도 있지만,
갖출건 고루 갖춘 영화였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시련 등등.
꿈을 이룰 것이냐, 아니면 사회에 맞추어진 규격에 따라
살아갈 것인가를 놓고 이야기 하는 이 영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볼때는
롤러 타는게 재밌게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어른인 나는, 아니 이제 꿈이냐 이거냐 잴 것도 없이
그냥 어중간 하게 살아야 하는 나는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가?
서른이 넘은 상대팀 주장은 그렇게 이야기 한다.
'너는 17살 어린나이에 벌써 하고 싶은걸 찾았어도,
앞으로 찾을 건 많단다.
그러나 나는 31살이 되서 겨우 하고 싶은거 하나 찾았어.'
그러나 나는 31살에라도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열심히 롤러더비를 타는 그녀가 부러웠다.
내가 31살이 되어서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중간 중간 보이는 현실과 영화의 차이들.
친구의 말도 그랬다.
'나 니가 남자와 롤러에 푹 빠져있을 동안
몇개 건졌어. 대학 여러곳에 붙었어.
난 푹 빠지지 않아. 살짝 발만 담글 뿐이지.'
이 대사를 듣는데 주인공이 마냥 부럽지 않은 건 나만 그런걸까?
현실을 이미 깨달은 나에겐
꿈을 찾아 앞으로 미래가 어떨지 모르는,
롤러 더비 선배들의 모습만 봐도 보이는 그런
조금은 고된 삶들과 더불어
친구의 미래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조금 울적해 지는 건 왜일까?
그나마 푹 빠지지 못하는 열정이 없는 그 친구가
그렇다고 마냥 부럽지도 않았다.
그래도 이 영화는 밝다.
굳이 해피엔딩이라고, 아니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
꿈만 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울함만 남겨주는 건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행복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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