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같은 건 기대도 안하고 보았다.
말로만 듣던 공자 가라사대~ 의 공자를 공부해보자는 의미로.
말 그대로 공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다.
제갈공명이 아닌 공자..(솔직히 좀 헷갈렸다)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시도 지루하지 않았고, 금새 늙어버린 공자의 모습에 아쉬웠다.
시리즈로 만들었다면 나는 전편을 다 보았을텐데.
왜냐하면, 그의 선택은 정의로웠고 교훈적이었다.
인상적였던 장면은 위나라 왕비와 나눴던 대화 장면.
공자는 왕비에게 불편하다 말했다. 이유는 왕비는 세상적 아름다움과 미덕을 함께 추구하기 때문에.
왕비는 그 공자의 말의 깊은 뜻을 이해하곤 공자에게 절을 한다.
세상적 아름다움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긴 한데,
또 다른 미덕을 추구하는 공자의 삶은 또 다른 가치를 제시했다.
공자가 제시한 가치가 더 값지게 다가왔다.
공자는 오랜 떠돌이 생활 끝에 자신을 버렸던 노나라로 되돌아 온다.
공자는 엎드려 절하며 "내 부모님의 조국에 돌아왔다"고 고백한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공자가 말하는 나라의 의미를 생각했다.
요즘처럼 나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시절에 공자의 나라는 어떤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듯 했다.
공자..춘추전국시대.
스티브 잡스의 열린사고, 수평적 가치관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 영화는
잡스의 것과 균형을 이루어주는 무게로 다가왔다.
언젠가 공자의 논어를 읽어보고 싶다.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상징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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