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스도쿠 숫자 하나 하나를 풀듯 녹아드는 영화입니다.
이제 내용 파헤치기로 들어가서...
영화초반부터 일본영화답게 상당히 친절하고 영화에 전혀 필요없을 듯한 행동들과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뛰어다니면서 초대 손님들의 옷을 받아 옷걸이에 거는 모습,
집에서 사과파이를 구워서 추모식에 가져오는 모습, 딸기소녀란 아이디를 가진 중년의 아저씨등...
미키라는 스타와 관계된 5명이 전부모이고난 후 어느 한명이 그녀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제기하게되죠.
원치않게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려나가면서 추모식에 모인 사람들은 미키와 어떤관계였는지 밝혀지게 됩니다.결국 처음부터 시작된 타살이라는 농도짙은 의심을 유쾌하게 사고사로 만들어냅니다.
영화 중간쯤에서 "역시나 일본영화구나. 역시 우리와는 정서가 틀린가?"라고 생각할만하겠지만
초반부터 쓸데없이 나온 대사들이나 리엑션들이 결국엔 이들이 사고사로 추리해내는데 하나둘 유용하게 맞아떨어지게 됩니다.마치 스도쿠 처럼요. 또한 영화내내 오버액션이 강한 일본풍의 대사가 지루함을 방지해주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연출또한 상당히 일본정서가 많이 녹아든듯 하지만...
부담없이 보기엔 너무나도 훌륭한 연출의 영화입니다.
또한 제작비도 부담없이 영화를 만들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이래저래 술모임들 많은데... 한두개 정도는 취소하시고 여자친구랑 보세요. 딱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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