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핏] Whip It
'행복을 찾는 이들을 위한 영화'
* Poster
* Reivew
드류 베리모어가 감독/조연을 맡고, <주노>로 주목받은 엘렌 페이지가 주연 맡아 관심이 가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의미전달이 잘 와닿지 않던 제목과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에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영화였다. 알고보니 '롤러더비'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였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미국에는 1940년대부터 생겨나 그 방식이 발전해온 스포츠로 리그까지 있다고 한다.
- 영화 속에서 처럼 선수의 사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롤러더비를 재밌게 잘 표현한 실제 포스터
그리고 실제 롤러더비 선수의 모습, 영화 속의 모습과 거의 같다.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가 공감을 얻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건 배우와 스토리 덕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드류 베리모어라는 인지도 높은 배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듯 하다. 사실 영화 속에서 그녀의 역할은 말 그대로 조연이지만 같은 조연이어도 존재감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재미를 불어 넣어주는 괜찮은 조연배우로, 첫 데뷔작은 썩 괜찮게 만든 감독으로 2역을 모두 잘 소화해낸듯 하다.
그리고 <주노>로 어린 나이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까지 올랐던 엘렌 페이지.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어린 소녀의 모습에 깊이 있는 연기를 잘 담아내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나이도 24이니 그렇게 마냥 어리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앞 날에 불안해하고 부모와 우정과 사랑 앞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연기를 그녀만의 매력으로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소녀의 성장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청소년이라는 나이에 국한되기보다는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을 잡지 못해 불안해 하는 오늘 날의 많은 세대들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혹은 무언가 하고 있지만 이것이 내가 원하던 것인지 몰라서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를 보고나서 낯설게만 느껴졌던 영화의 제목인 'Whip It'의 의미가 '친구들이 망설일때 용기를 복돋는 구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영화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제목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과 행복을 주고, 스포츠 영화로서의 역동적인 재미까지 더한 이 영화, 스케일이 큰 대작은 아니지만 볼만한 가치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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