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영화계에서는 최초인 좀비영화가 탄생했다. 그것도 블록버스터 같은 대작이 아닌 인디영화에서 말이다. 솔직히 인디영화라는 핑계로 재미없겠지, 엉성하겠지란 핑계로 별로 보지도 않을 뿐더러 재미있어도 접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금방 포기하기 일수였다. 그런데 드디어 접할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다. 일단 제목부터가 특히하고 왠지 친숙하지 않은가? 그렇게 들뜬마음에 영화를 보게되었다. 생각보다 인디영화라는 저예산영화가 성공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재밌게 보았다. 아직까지는 해외처럼 리얼하진 않지만.
에피소드는 4가지로 나뉘어졌다. 도망가자라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좀비로 변하자 자신도 좀비로 변하여 도망을 가는 내용이다. 약간은 이해가 안되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까지 옹호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겁쟁이인건지는 모르겠지만.........................ㅎ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자신이 좀비가 되기로 자처한 여친↑
뼈를 깍는 사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였다. 정말 지금도 생각해보지만 우리들의 엄마가 좀비로 변해있다면 우리는 엄마를 보호하고 보살피며,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며 엄마에게 먹이를 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필 또 새드엔딩............................................ㅜ_ㅜ 약간 나도모르게 눈물 찔끔...ㅎ 정말 연기도 뛰어났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딸의 모습.. 정말 슬프고 감동적이였다.. ㅜㅜ
백신의 시대라는 에피소드는 백신을 가지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생각해보니 좀비도 원래 사람이였던 터라, 조금만 컨트롤능력이 있다면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될 것같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변한 좀비와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게되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론 그 이후... 미안해요라는 에피소드인데, 백신개발로 좀비에서 사람으로 돌아온 한 사람의 후유증과 일화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우리가 정말 좀비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다시 사람이라는 존재로 돌아왔을 때 맞서야할 가장 큰 고통을 풀어낸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다. 내가 감동적인 걸 좋아하는 걸까, 이 에피소드도 마음에 들었다(자세한 내용은 여긴 패스... 스포는 안좋으니까..ㅋ).
좀비에서 사람으로 완치가 된 후 온갖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
첫번째 에피소드를 잇기전에 앞에 프롤로그라고 틈사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끝으로 엔딩크레딧을 에피소드 처럼 만든 페인킬러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이것만 아니였어도 나랑 친구는 감독님들과의 대화를 다 듣고 갈 수도 있었다.(매우 아쉽다...ㅜㅜ 중간에 듣다가 지하철 끊길까봐 나왔다...ㄱ-)
몇년전인가 우리나라 최초로 좀비영화를 만든다고 인터넷에 떠돌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제목이 '어머니가 상했다'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감감무소식인 걸 보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좀비에 대해 많이 적응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과학이 발전에 따라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한번의 실수로 이런 바이러스를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다 우리가 초래한 결과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약간은 깊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였다. (그리고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아이는 보면 안될꺼에요!!! 약간 잔인하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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