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말하면 항상 예쁜 옷을 입고 미인대회를 나가던 한 소녀가
롤러걸들의 모습에 반해 그곳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였다.
요약하면 2줄, 한문장으로 간단해 지지만 실제로 이 영화를 본 그 느낌은 절대 그렇게 간단히
정의 할 수 없다.
멋졌다! 내가 연기하고 싶다고 말할 때 엄마와 하던 말들이 영화속에서 오갔고,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단지 감동만이 (물론 감동으로도 충분하지만) 아니었다.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의 장면에서도 이 영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타이밍!'
평범한 대사 타이밍이 아니라 한박자 쉬어주는 그 공백에서 뻔한 대사였음에도 관객들은 한참을
웃을 수 있었다. 그 잠시의 퍼즈가 이 영화에 감동과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스있는 장면들과 스릴있는 롤러걸들의 경기 모습, 그리고 가족과 친구문제, 이성문제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영화임에도 어느 하나 넘치고 모자람이 없다.
정말로 그 시간안에 어떻게 저런 많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담아내면서도 무겁지 않게, 또 너무 가볍지 않게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정말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꿈을 향해가는 나같은 청소년들보고 부모님과 함께 보길 권하고 싶다.
부모님에겐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마음이었다는 간단한 사실을 깨닫게 할 것이며,
자식들에겐 무조건 부모님이 안된다고 해도 결국 우릴 사랑하시고,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인정해
주실 것임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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