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영화 - 드라마 - 영화)
식객이란 영화를 본지 벌써 2~3년이 흐른 듯 하다. 식객 극장판 1을 보면서 참 음식이 맛깔나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음식 재료를 소중히 하는 성찬이의 모습과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 성찬이와 그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대결구도는 참 볼만했다.
그냥 내용이 단편적이고 긴장감도 어느 정도까지만 조성되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진수와 성찬이의 라인구축과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즐거웠다. 못봤던 궁중음식들과 화려한 음식들까지 보는 내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봐야했다.
적절한 눈물과 웃음이 있었던 극장판 식객1의 추억을 뒤로 하고 이번에 본 식객2는 예상보다 조금 많이 실망스러웠다.
일단 성찬이의 캐릭터가 너무 변해보였다. 진구는 나름대로 슬픈 이미지 , 어머니가 버리고 갔다는 설정을 두고 있었겠지만
성찬이는 씩씩하고 언제나 음식에 대해 열정이 가득찬 인물로 그려져야 하는데 진구의 성찬캐릭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날 우울하게 했다.
축 쳐진 어깨와 어눌한 말투, 그리고 음식을 잘 안다는 녀석이 왜 이렇게 김치는 못만드는거야!! 하는 불안감...
뭐 이번 내용이 성찬이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에피소드라 더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버렸을지는 몰라도
좀 웃을 땐 환하게 웃어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김원래씨를 극장판으로 다시 쓰고싶을 정도로.. 웃음에 대해서는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더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는 배우.. 진구.. 씨익!!!! 웃어 봐.. 쪼옴~~ㅜ.ㅜ 아흑...
두번째로 김정은씨. 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배우 중 하나였습니다.
배장은이 성찬이보다 오히려 요리에 대한 열정은 더 강해보였습니다.
그녀의 요리는 세계화를 목표로 하지만 한국 고유의 것과 어우를 줄 아는 새로운 김치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성찬이보다 뛰어났던 점은 자염을 만드는 장면이었는데 그녀가 성찬이와 춘향각의 적이 아니라 순수한 요리사의 열정으로 비춰졌습니다.
일본이 우기는 불고기와 김치를 한국인인 그녀가 만들다니;; 이건.. 또.. 뭔가요;;
처음에 예고했던 것처럼 일본인과의 김치 싸움이 아니라 우리나라 김치와 퓨전김치와의 싸움구도에서 결국 김치는 어머니의 김치다!
라는 결론이 남으로써 기대했던 논란은 아예 시작만 하고 끝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 뭔가 일본인대사인가 누가 이것은 야키니쿠와 기무치데쓰~ 입맛에 잘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런..!! 망언을 하는 자가 있나!!
그래서 여기에 대해 뭔가 더 다뤄줄 줄 알았는데;; 결국 뺏길 위기에 처하니까 김치대회를 열었다는거야 뭐여;;;
맨날 뒤늦게 해;; 우리나라는...ㅜ.ㅜ 조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식객1보다 대결구도가 조금 시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복어독을 넣는다거나 하는 음식에 장난질은 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김치종류가 그렇게 다양하다면서 다른 김치만드는 장면은 대충 넘어가질 않나! 뭔가 아쉬운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눈물은 흘렸는데 순간 눈물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 한군데 존재합니다. 아.. 나 왜 그럴까...;;;;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본 이번 영화. 친구덕에 잘 봤습니다. 그래도... 김치보니까 왜 이렇게 배가 고파....;;;
나도 역시 한국인인게벼~
성찬이가 망한 주제 : 동해 편의 대게는 쩝쩝... 나나주지.. ㅜ.ㅜ 아.. 너무 맛있어 보이는 대게가 아깝다. 이놈의 성찬이 녀석!! 떼끼!!
밥은 봄처럼 국은 여름처럼 장은 가을처럼 술은 겨울처럼 그리고, 김치는 어머니처럼...
김치의 종류는 어머니의 수만큼 있으나 한가지로 귀결되는 것도 어머니의 맛이다. 라는 명언이 살이있는 영화 식객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