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현재까지 부동의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의 영화인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그가 드디어 만드는데만 4년이 걸렸다는 기대작 '아바타'가 그 실체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3D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그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던 영화. 지금까지의 명성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영화가 나왔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컸다.
무려 162분이다. 대작이니 이 정도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길면 앉아있는 사람 좀 쑤실 틈을 줘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영화 그 몫은 제대로 하는듯 하다. 영화 전체가 3D로 만들어진 만큼 영상의 화려함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현실을 배경으로 CG가 들어갔다기 보다는 CG안에 현실이 살짝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가 아님을 당연히 앎에도 불구하고 실제와 너무 조화롭게 만들어진 영상의 디테일함은 정말 놀랍다.
판도라라는 행성의 '나비'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동작뿐 아니라 감정까지 표현하는 '이모션 캡쳐'를 사용해 만들어져 가상의 캐릭터임에도 현실의 캐릭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네이티리역을 맡은 조 살다나 같은 경우 사실 실제 얼굴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판도라 행성의 표현력이 대단한듯 하다. 특히, 후반부의 전투씬은 정말 긴장감 넘치는 스케일로 보는 내내 압도한다.
볼거리에서는 정말 최고였던 이 영화, 이야기가 너무 평이하다는 아쉬움이 간간히 들리고 있다. 그의 전작들처럼 화려한 비주얼 속에 어떤 이야기까지 잘 담아 낸다면 대단하긴 했을테지만 이야기가 조금은 부족했던건지 아니면 비주얼이 너무 강해진 탓인지는 모르지만 그 점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은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그 정도의 아쉬움은 영상의 놀라움으로 충분히 없애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꼭 3D로 보시길 추천하는 영화.
(12/19에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