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를 통해 화려하게 등장하며 주목받은 최동훈 감독. 다음 영화였던 '타짜' 또한 성공하며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 생각했다. 그의 이번 세번째 영화인 '전우치' 한국 고전 속의 캐릭터인 전우치를 현대로 끌어오는 새로운 이야기는 너무나도 허무맹랑해서 다소 우려 스럽긴 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재주가 이번에도 발휘될지 궁금한 영화였다.
전작들은 이야기 자체가 참 재밌게 진행되는 영화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냥 오락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도사, 신선, 요괴 같은 소재들은 많은 CG를 부르는 만큼 사실 한국에서는 다소 조악해 볼 수 있어서 많이 하지 않는 CG를 마구 사용하면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을 주지만 오히려 만화같은 이야기가 그런 장면들에 수긍하며 보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액션신도 많고 볼거리들이 담긴 영화지만 이 영화가 그래도 재밌던 이유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덕이다. 유해진이야 워낙 많은 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감칠나는 연기를 자주 보여줬지만 임수정이나 강동원은 그렇지 않았다. 강동원은 '악동 도사'라는 타이틀에 맞는 연기를 잘 보여줬다. 지나치게 모델스러운 얼굴과 기럭지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임수정도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재미를 주는 요소가 많았던듯 하다.
중반까지는 웃음을 주는 장면도 많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에 치중하면서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새로움이라는 무기를 가진 이 영화 오락영화로 가볍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았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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