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드류 배리모어가 직접 감독한 영화 <위핏 : 더 롤러걸>은,
포스터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여자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주노>로 이목을 끌었던 '엘렌 페이지'가 소심한 모습에서 '롤러 더비'를 해나가면서,
점점 삶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주인공 '블리스'를 연기했습니다.
엄마의 뜻에 따라 미인대회에 나가 입상하는 것만을 쫓아왔던 그녀가,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하게 되고
삶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면서
가족과 친구, 세상을 바라보고 재관계맺는 변화의 모습를 보여주는 <위핏>은
일종의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잔잔하게 그녀의 내면의 변화만을 쫓는 것에 그치치않습니다.
감독 드류 배리모어는 직접 조연으로까지 출연해서 '롤라걸'을 연기할만큼,
박진감넘치는 볼거리를 선보이는 열정을 보여줍니다.
이 스포츠를 하면서 '블리스'는 변해갑니다.
일종의 '자기표현과 소통의 도구'인 '롤러 경기'를 통해,
그녀는 세상과 한발짝 더 맞닿고,
사랑도 하며 배신도 맞고,
가족들과의 힘든 내면의 조우도 이뤄냅니다.
치고 박고 격렬한 스포츠 속에서 피어나는 여자들만의 우정 속에서,
그녀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당당하게 서야 세상과도 어깨를 맞닿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죠.
영화 <위핏 : 더 롤러걸>은 그런 면에서 아주 촘촘하지만 부드러운 여성감독의 손길로,
그런 면들을 관객들에게 잘 전해줍니다.
솔직히 기대이상의 짠함과 재미에 만족했을 정도니까요.
큰 영화보다 작은 영화에 가깝지만,
이 영화가 전해주고 보여주는 것들은 쏠쏠함 그 이상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분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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