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영화는
누가 먼저 3D 영화를 만드느냐에 귀추가 주목될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서 드디어 영화판도 아이티 업계와 마찬가지로 대세를 따라야만 살아남을수 있는 속도전이 되어버렸다.
아이폰이 판치는 세상에서
'전화기야 걸고 받고 문자만 되면 되지뭐'
라는 생각은
편지나 트랜지스터 라디오, 혹은 LP판 처럼
디지털 시대에 잃어가고 있는 아날로그적 유산을 그리워하는
그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문제의 본질 자체가 틀리다.
이미 고등학교 시절 일반사회에서 재사회화 라는걸 배우지 않았는가. 그 재사회화가 가장 필요할때가 지금이다.
제임스 카메론은 돈이 많기때문에 '아바타'를 만들수 있던것 보다는,
3D영화로 펼쳐졌을때 가장 3D스러운 영화를
영상, 스토리, 캐릭터, CG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서 아무나 할수 있는건 아니라고 본다.
관객들은 3D에 열광하지만 사실 3D자체는 그리 대단한것이 아니다.
한 영화를 만드는데 50억의 영화가 든다면
그 영화를 3D로 만드는데는 65억 정도면 된다고 한다.
카메라의 차이다. 카메라와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수는 있다.
아바타 역시 6000억의 제작비중 4000억이 CG에 들어갔다.
대세를 따라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서
어울리지도 않는 영화에 3D를 도입하는것은
흑백영화를 3D로 상영하는것 만큼이나 뻘짓이 될것이다.
아직은 더딘 기술적 발전에 회의를 느끼기 보다는
이 대세를 따라가야만 하는 준비, 혹은 대안이 절실할 때이다.
예전의 말도안되는 이무기 영화로 1000만관객을 돌파했던
그 영화처럼, 우리의 힘과 자본이라는 이유를 내세워서 그때와 같은 끔찍한 상황이 재연되지만을 않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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