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화 : 퍼블릭 에너미
1930년대의 미국내 대공황시대의 갱스터 존 딜린저와 베이비 페이스
넬슨, 알빈 카피스등의 은행강도등 은행강도의 황금기를 달리는 시점
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33년을 기점으로 호머,피트,월터등의
죄수를 인디애나주 주립교도소에서 탈출시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존 딜린저(조니 뎁)의 은행강도로서의 활약상이 부각된다. 시대적
상황때문에 오히려 대중이 좋아하는 영웅적 이미지로 부상한 존
딜린저때문에 골머리를 쌓는 FBI국장 에드가 후버(빌리 크루덥)는
FBI에서 특수요원중 뛰어난 일급수사관으로 프리티보이 플로이드를
검거하는 현장에서 부터 포스를 분출하면서 등장한 멜빈 퍼비스
(크리스찬 베일)를 불러들인다. 주 경계를 오가면서 은행강도
의 범죄를 서슴치 않는 존 딜린저일당을 검거할 작전을 세우게
되고 그 전에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는 가운데 영화의 분위기는
존 딜린저와 멜빈 퍼피스의 대결구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화를 토대로 한 이야기인 만큼 영화속에서 존 딜린저와
멜빈 퍼비스의 인간적인 심리를 다루기에 충분한 러닝타임에
기대한 바가 많았지만 서사적인 흐름과 함께 아쉽게도 멜빈
퍼비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존 딜린저를 대하는 감정묘사가
나오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운 면을 느끼게 만들었다.
존 딜린저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나오는 딜린저의 운명과도
같은 여인 빌리 프리쳇(마리온 꼬띨라르)과의 감정이 깊어
가는 과정과 묘사가 어떻게 보면 퍼비스요원과 딜린저 사이의
대결구도보다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면을 보고 영화의 시각
을 따라가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존 딜린저라는 갱스터의 모습
을 조명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 시대적 상황에서의 존 딜린저
라는 인물의 행보를 차근 차근 서사적인 시점에서 그의 전성기
적인 모습과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들여다보는 느낌이라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존 딜린저는 일반
시민들의 돈은 손대지 않고 오직 은행돈만을 털며 그 속에
숨어지내려 하지만 그런 그의 시도는 결국 퍼비스의 끈질긴
추격전이 이어지면서 하나,둘씩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일당
과 친구들과 함께 좌절당하는 모습을 볼수있다. 그 와중에서도
결코 프리쳇을 져버리지 않고 그녀와 함께 새출발을 위해
큰 한건을 준비하는 딜린저의 모습에서 그는 새로운 삶속에서
다시 한번 태어나기를 갈망하는 듯한 느낌을 언뜻 보여준다.
영화의 엔딩과 직결되는 극장에서의 검거작전에서의 딜린저의
생의 결말은 프리쳇의 예상과 같이 흘러간다. 프리쳇이 딜린저
에게 깊이 빠지기 전에 했던 말만큼 결국 딜린저 역시 한명의
범죄자로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결말까지의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아쉽게 액션적인면이나 검거작전에서만 부각되는
퍼비스 요원의 모습속에서 그의 감정이 어떠했을까하는 묘사
를 보여주지 않는 영화의 엔딩후 1년 뒤 자살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과연 그의 감정적인 측면에도 영향이 없었나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질투의 시선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총기오발사고라는 추측도 전해진다고 하나 영화속
에서 좀더 딜린저를 검거하려는 퍼비스의 심리적인 측면을
드러냈으면 좀 더 완성도높은 여운을 남기는 갱스터 무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기액션을 비롯한
딜린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서사적 흐름과 결말적 방향은
잘 구성되어져 있어서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웰메이드 영화였다는 감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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