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전우치를 두번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와 한번은 친한 언니와 보게 되었는데요...
일단 전우치를 맡은 강동원씨의 변신은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기존의 강동원씨의 출연작을 보신 분들은 '전우치 역을 잘 소화해 낼까...?'하는 걱정어린 의문이 들었을 텐데요...
전 처음 아버지와 전우치를 보고나서 강동원씨의 기존의 이미지를 기억에서 싹 몰아 냈습니다. 그만큼 전우치 역할이 머리에 강렬히 남았다는 말이 되겠지요...저희 아버지께서도 강동원씨를 보시고는 전우치 이미지에 꼭 맞는 것 같다며 캐스팅이 잘됐다고 하시더군요...사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강동원씨가 출연한 작품은 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강동원씨에 이미지 변신을 이야기 하는 것을 더 하다가는 영화 내용까지 이야기 할듯 싶어 여기서 그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500년간 그림에 같혀있다가 현 시대에 봉인에서 풀려난 전우치의 이야기...유해진씨가 맡은 촐랭이의 기가막히는 마지막 반전까지! 화려한 도술 및 코믹한 내용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전우치가 마음을 비우는 순간 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계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겨서 마음을 비우게 됐다고 하기에는 그러한 장면이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아서 인지 계기가 되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 싶었습니다...
그 외에 임수정 씨의 역할과 결말 부분이 약간 허무하다는 것이 아쉬었다면 아쉬었다랄까요..?
그래도 기대를 했던 것 보다 훨씬 만족했던 영화 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흥행할만한 영화였습니다.
제 리뷰를 보시는 분들 중에서 아직 '전우치'를 안 보셨다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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