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롤모델이었다던,
'보그'지의 편집장 안나..
그녀가 가지고 있는 패션 철학과 열정,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패션 에디터들의 땀이 더해져,,
패션 잡지의 바이블과 같다는 '보그'지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이 영화는 패션계에서 새해와도 같다는,
'셉템버 이슈(9월호)' 과정을 나름 면밀하게 담아낸 다큐 영화다..
Q) 잘 짜여진 정교한 영화? 아님, 리얼 100% 다큐?
이 영화는'보그'지의 편집장인 안나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5개월전부터 진행된 2007년 9월 '보그' 발행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오른다..
카리스마 넘치는 편집장 밑에서 조금은 기죽은 듯 하지만,
패션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을 마음껏 발휘하는 에디터들을 그린,,
그런 잘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와도 같은 영화처럼 보여진다..
솔직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이 영화의 차이는,
영화에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
잡지사에 취직한 비서냐, 그곳에서 일하는 에디터인가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은 아쌀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며,
이 영화는 치열하기 그지없었던 '셉템버 이슈' 과정을 보여준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강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보그'지에서 일하고 있는 에디터들이 등장했다는 점이었다..
그 외 다른 점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이 겪었던,
그런 에피소드들이 조금은 변주된 듯한 느낌도 얼핏 주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주로 관찰했던 이가 달라서였을까?
코믹한 느낌이 강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는 다르게,,
영화는 실제로 치열한 마감에 쫓기는 에디터들의 노력과 열정이,
스피디하게 보여지는 100% 리얼 다큐멘터리가 되었다..
Q) 이 영화가 진정 보여주고 싶었던 건 편집장 안나였을까?
영화에서 처음과 끝 인터뷰를 장식하는 것은 분명 편집장 안나다..
그녀는 패션계의 신과도 같은 존재로 군림하고 있으며,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보그'사 내에서도,,
그녀의 카리스마에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러한 신과도 같은 안나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도리어 이 영화는 그녀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여러 패션 에디터들을 비추며,,
그리고 그들의 일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안나와 함께 앙상블을 이루며 '보그'지를 만들어내는,,
에디터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카메라가 집중한 사람은 바로 그레이스다..
그녀는 '보그'지의 에디터 중 한 명으로,
화보 촬영을 위한 컨셉과 의상 컨택, 촬영 진행을 담당한다..
그녀는 영화에서 안나와 비슷한(?) 정도의 비중으로 등장하는데,
안나가 보여주지 못한 패션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비록 안나에 비하면 작은 빛을 내는 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안나의 라이벌이자 가장 좋은 동료로써,,
'보그'지를 빛내는 에디터인 듯 보인다..
안나의 퇴짜에 조금은 역정을 내다가도,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다고,,
그래도 안나와 자신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이 정도의 팀워크를 가진 조직이 실패할리는 없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영화가 편집장인 안나에만 촛점이 맞추었다면,
편집장 안나를 찬양하는 바이블, 그 이상 이하도 아닐 것 같았다..
그러나 영리하게도 이 영화는 그 촛점에 더해,,
그녀를 빛내주는 주변인들을 다양하게 비추어 줌으로써,,
'보그'지 편집장 안나가 가진 지위와 카리스마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래서 그녀의 지휘하에 일목요연하게 진행되는,
'셉템버 이슈'가 조금은 스피디하며 흥미롭게 보여질 수 있었다..
Q) 이 영화는 얼마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 영화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영화다..
패션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환호를 지를만한 영화다..
이 영화만큼 패션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으니까..
(다큐멘터리 영화이니 절대로 사실적일 수 밖에 없긴 하겠다만;;)
동경해왔던 패션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영화는 쌍수를 들고 찾아가서라도 보아야할 영화일 듯 하다..
그러나 본인을 비롯한 패션 분야에 문외한이 본다면,
이 영화는 어떤 점에 주안을 두고 보아야 할지 애매해지는 영화다..
편집장이 보여주는 카리스마에 주목해야 할지,
극 영화에서 보여진 패션지 관계자들의 차이에 주목해야 할지,,
역경(?)을 딛고 '셉템버 이슈'를 달성하는 것에 주목해야 할지..
그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영화임은 명확할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관점이 전부 개인적이니만큼,
누구의 관점이 절대로 옳다고 말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영화의 목표 타켓은 명확한 듯 하다..
그것은 바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셔니스트들..
패션지의 바이블과도 같은 '보그'지 발행 과정을 보며,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패션에 반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적어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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