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사람만들기 Role Models>란 훈훈한 코미디영화로 중박흥행을 날린 '폴 루드'란 코미디배우가 두번째 코미디흥행영화 <아이 러브 유, 맨 I Love You, Man>를 가지고 돌아왔다. 제목만 봤을 때는 뭔가 동성애 코드를 팍팍 이용한 성인섹시코미디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영화는 전혀 다르게 훈훈한 남자들의 찐~한 '우정'을 다룬 코미디영화였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되자, 그는 자신의 베스트맨(신랑 들러리)가 될 사람을 찾게되는데 이상하게도 자기 주위에는 절친한 남자친구가 거의 없었다. 여자친구는 많은데, 절친친구가 없자 주위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신도 혹시 게이가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진정한 남자친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일단 내용자체가 독특하네?싶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그리고 그 안에서 코미디와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올해대박흥행코미디영화 <행오버 The Hangover> 이후로 코미디영화도 저질성인유머에서 스토리를 잘 갖춘 영화로 재탄생해야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작도 영화끝까지 진짜 이거 동성애코드 코미디영화 아니야?하고 의심될 정도로 배우 폴 루드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Forgetting Sarah Marshall>의 제이슨 시걸 사이의 '진한 우정'과 '애정'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극 중 묘한 기류를 훈훈한 느낌의 코미디로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다. 진지함 속의 웃음이랄까? 아내가 의심할 정도의 절친이라? 남자들의 우정이 뭉치면 무서울 것이 없다고 했던가? 절친하나 정도는 만들어두어라~ 브로맨스를 다룬 영화. 브로맨스(Bromance)는 ‘이성애자인 남성들의 정신적 교감’을 나타낸 신조어. 남자들의 우정과 애정의 애매한 선긋기 놀이를 볼 수 있던 작품이었다. '아이 러브 유, 맨(I Love You, Man)'은 그런 의미에서 남자들끼리의 진한 우정을 확인한 뒤 교환하는 말이었다. "아이 러브 유, 브로~(I Love You, Bro~)"처럼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