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잘모르는 과거를 찾아 결합하여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것인양 표현하면 인정받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동물들을 사냥하고 또 친구가 되기도 하는 나비족(인디언?)의 삶을 찬양하는.. 그러면서도 아름답기만 한 자연의 모습- 이 모두가 개발하지말고 그냥두자는 또 인위적인 욕심이 자연을 해치고 인간성을 해친다는 도가의 사상과 연결시키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 바로 하늘을 나는 새들을 찾아 공중에 떠 있는 산 또는 암석을 기억해봐야 한다. 이 모습들은 우리가 중국영화 속에서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선계의 모습이다. (촉산 봉신방 등 중국영화 기억하시죠?)
또하나의 배경을 찾아볼까? 그것은 자연이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라고 하는 범신론적 접근이 있다.
이것들을 영혼불멸의 신앙을 지니고 있던 인디언들의 사고방식과 연결하여 행성 전체의 생명체가 서로 교감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매한 철학이나 종교적인 사상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화면은 먼 미래이고 장비는 최첨단의 기술이 동원된 침략자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맞싸우는 인디언(사실 북미 인디언과 다른 설정이지만 너무나도 유사하게 그려지니 웬만한 관람자는 금방 북미인디언과 신식 무기인 소총을 든 유럽인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자연을 보호해야한다는 동화적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교육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침략자와 맞써 싸우는 평화주의자들을 앞세워 관객의 정의감을 자극하며
동양적 산수화를 등장시켜 수많은 동양인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하는 영화.....
따라서 흥행을 추구하는 헐리우드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뻔히 보이는 전개상황(사실 이것이 가장 아쉽지만... 북미 인디언의 모습과 중국 곤륜산의 모습을 너무 비슷하게 표현하여 문화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즉 머리를 비우고 아무생각없이 보면 화려한 CG에 푹빠져 보게 되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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