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황당한 멘트를 날렸던 감독 '제임스 카메론'
그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자기 영화에 자신이 있고 그만큼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어비스
에이리언
타이타닉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 거리는 영화사의 기념비적 영화가 그의 연출로 탄생됐다.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 11개를 싹쓸이 한 후에 이미 차기작으로 생각해 논 작품이
바로 '아바타'란다.
물론 12년이란 준비기간동안에 피터 잭슨이라는 또 다른 걸출한 인물이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로 세상을 호령했다.
그때 제임스 카메론은 아마도 훗날을 도모하며 아바타를 만들고 있었으리라
그리고 1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아바타를 선보였다.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없었던 나로선
영화 관람 전부터 이미 평점 반점을 깎을 수 밖에 없었다.
트랜스포머, 2012와 같은 현란한 그래픽에 도취한 뒤 머리가 하얘지면서 잊고 마는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에 매우 인색한 평을 내렸던터라
판타지 장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아바타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상은 그야말로 색다른 경험과 새로운 영화기법의 전초를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까지 봐 왔던 그래픽 기술의 총아라 할 수 있다.
판도라 행성의 아름다운 풍광은 감독이 평소 무엇을 꿈꾸어 왔는지를
증명하는 충격적 영상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공중 씬
밀림을 헤치고 돌진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추격 씬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러브 씬까지
2시간 40분의 상영시간을 몰입하게 하는 파워가 느껴진다.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한 번 볼때는 이것 저것 살필 겨를이 없다.
그저 멍때리고 스크린을 응시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
그리고 영화의 마력에 빠져 든다.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
롤러코스트를 탈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내리고 나면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듯...
그런 영화다.
전문가 평점 9.27
IMDB 평점 8.4
난 9.0이다.
카메론의 전작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을 능가할 수는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