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한류열풍이 불기 훨씬 전에 90년대 초 아시아 전역을 누리던 중국의 사대천왕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어리고도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던 곽부성, 그가 오랜만에 들고 나타난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영
화의 스토리보다도 곽부성의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란 점과, 전형적인 탐정물이지만 미스터리와 공포적인 요소가 감미 된 영화. 게다가 디아이 감독이 맡은 영화이니 영화의 반전 역시 큰 기대를 실었던 영화!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주인공 아탐은 어렸을 적 부모를 잃어버린 후, 홀로 작은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며, 제목 그대로 c+급 수준에 유독 기억력만 좋다는 장점을 지닌 탐정으로 나오는데, 어느 날 술집에서 만난 친구 비계가 자길 죽이려 하는 여인이 있다며 사진한장을 들고와서 횡설수설하며 돈뭉치를 건네곤, 사건을 의뢰한다. 아탐이 그 여자를 찾아나서려고 접근하면서부터 찾아가는 사람마다 죽음을 맞이하고, 아탐은 그들 모두가 마작을 함께 하던 사이이며, 주식거래에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 그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며, 범인은 그 여자일 것이라 추측하며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이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집중하게되면서, 긴장감을 형성하고, 간혹 친구로 나오는 경찰 간 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지만, 점차 과장된 우연을 만들며, 짜맞혀지지 않는 조각들을 강제로 끼어 맞추기 위해 영화를 스릴러가 아닌 공포물로 전락시켜버린다.
이 영화를 김빠지게 만드는 결정타는 , 결말의 우연성이다. 잃어버린 부모까지 찾게 해주려던 감독의 욕심이 , 모든 긴장감을 무너트리고, 대박 반전을 꿈꾸던 나에게 제목이 어째서 c+ 탐정 이었는가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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