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90년대 고등학교 그것도 부산에서는 남녀 공학이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히 중학교에서 완전한 성숙체가 되기 전에서 고등학교 몸집이 거의 성인 단계로 형성 되면서 남학생들은
싸움이 하나의 자신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도구가 되죠,
그 과정(생존 경쟁)을 잘 묘사한 영화 이네요.
주인공 짱구는 싸움을 1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짱구는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으로 고등학교를
적응해 나갑니다.
개학 하자 마자 선도부들의 무서움과 또한 불법 서클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자신도 선배들의 눈에 들어서 뭔가 하나의 조직속에 속함으로써 보호를 받고 싶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형의 존재로 인한 서클에 가입이 봉쇄됩니다. 형은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 특별한 케이스였죠
짱구의 집은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그리고 막내 짱구가 있습니다.
우리의 짱구 1학년 생활은 위기, 위기 속에서도 동네 선배의 도움을 받고, 싸움 잘하는 아이와 친구가 되면서
자연스레 반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거칠것 없던 짱구와 친구들은 커다란 위기가 찾아옵니다.
학교폭력의 단속이 시작된 것이죠. 친구와 함께 경찰서에 끌려가고 친구는 소년원으로 짱구도 가벼운 처벌을
받습니다.
그 시절 흔히 돈 빌리기(?)로 인한 강탈이 죄목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소년원에 가고 자신 혼자 남은 짱구는 그저 그리 조용히 지내다가 친구들이 다시 오면서 활기가 붙습니다.
수업 땡땡이며 반을 친구들과 함께 주름잡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의 짱구가 여자친구를 한명 사귀는데 여자친구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제대로 처리 되지 않자 짱구와 한번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이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형이 군대를 가자 짱구의 고등학교 생활은 불법 서클에 가입하면서 더욱 조직의 세계의 달콤함을 알아갑니다.
선배들의 보호아래 학교에서 거칠것이 없는 생활, 그리고 친구들!!
3학년 선배들이 졸업하고 짱구도 2학년이 되자 더욱 힘이 생깁니다.
거의 황금시기에 해당하고 학교생활도 더욱 바쁩니다. 후배관리에서 선배 챙기기에까지 !
3학년이 되자 짱구는 서클도 별것이 없고 이제는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그것이 더 뼈저리게
와 닿죠.
여기까지의 이야기에 감독은 눈물의 요소를 첨가 시켰습니다.
아버지의 병환을 영화속에 그려 넣고서 다소 거친 영화에 감동을 심어 넣었는데요.
감수성 여린 여성분들의 훌쩍거림이 귀에 들어오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가 19세이상 관람이라고 나왔는데 뭐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청소년들이 봐야 할 영화
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청소년들도 가릴것 가려서 보면 오히려 봐야 하지 않나?
저도 청소년들이 요즘은 워낙 이해력이 빠르고 빨리 성숙해서 그런면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혹시한 한명의 청소년이라도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그 조직(서클)을 잘못 이해한다면
영화는 19금이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계에서는 19금을 책정하지 않았나 하고 느낌이 들더군요,
영화 나름 재밌습니다. 부산에 90년대 고등학교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 놨습니다.
1학년은 잘치면(싸움 잘하면) 최고!
2학년은 여자친구 있으면 최고!
3학년은 공부 잘하면 최고!
라는 그 때의 기억도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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