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페어'의 이성한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영화 '바람', 또 다시 '스페어'에 이은 새롭고 남
다른 인상을 품게 해줄지 궁금해져만 간다.
열여덟 인생에게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존재했고 소년들은 그 속에서 남자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
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치덩이가 된다. 광춘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 광춘의 조회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
이라도 하듯 쓸만한 후배 물색으로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 첫 날 ‘불법써클’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고…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일행은 유
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짱구는 가까스로 정학만은 면하지만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교내 불법 서
클 ‘몬스터’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몬스터의 후광을 업고 예쁜 여자 친구도 얻게 된 짱구, 쪽 팔리지 않고 싶었던 열여덟 짱
구는 “바람”대로 폼 나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
영화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우리나라의 고유의 음율 '국악'이 본인의 귀에 다가와 영화 '스페어'에
이은 이성한감독의 차기작이구하고 몸의 일부인 '귀'부터 느낄 수가 있었다. 영화 '스페어'에서
느낀 것은 우리고유의 '국악'이라는 배경음악의 테두리안에 스토리,배경,배우들의 연기, 독특한
나래이션이 한데 어울러진 그야말로 독특,신선 자체의 영화였다. '바람'은 누가 이성환감독의 작
품이 아니랄까봐 전작을 답습이라도 하듯 배경음악,연출,나레이션 방법등이 흡사하게 느껴질 정
도로 감독의 색과 내음이 그대로 뭍어난다. 그러나 전작이 한,일 민족과 연결된 배경음악 '국
악'을 선택해 신선,독특의'국악'이 안성맞춤이라고 인상을 심어준 반면 이번 영화는 균형이 안맞
는 느낌이 든다고 그래야 될까? 스토리와 배경에 어울린 배경음악이 균형이 안맞아 시간이 갈수
록 자꾸 귀에 부담을 주는 '국악'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때와 장소를 잘못 선택하면
듣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스토리면에서도 장시간의 공연 같은 경
우는 1부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가진 다음에 2부를 진행해도 관객들이 그 공연에 몰입할수 있는
건 그 공연의 스토리의 일관성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바람'은 휴식시간을 갖지 않은 스토리가
다른 1,2부 순서를 가진 영화라고 받아 들여져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종반에 치달을수록 커져만
갔다. 이성한감독에게 '바램'이 있다면 전작 '스페어'에서 처럼 독특,신선 자체의 작품을 또 다시
만나보게 해줄것을 기대하고 기다려본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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