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템버 이슈'라 함은 영화 속 보그지를 만드는 '9월호의 출간'을 말한다.
이 '셉템버 이슈'를 위해서 잡지사 '보그'지의 몇달간은 정신없이 바쁘다.
그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바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존인물이라고 해서 유명한 '안나 윈투어'.
그녀를 중심으로 이 '9월 특대호'를 내놓기위해서 이 잡지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패션계 잡지사의 이면을 다룬 작품 '셉템버 이슈'를 통해 그 세계에 파고들어가 보았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위에서 말한 내용을 다루면서, 유명인사 '안나 윈투어'라는 인물과
그녀의 라이벌격 동료인 '그레이스'라는 인물을 대비시키면서 극중 재미를 더욱 가중시킨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나타난 '미란다'란 인물은 아주 독하고 강하고 드센 인물로 나타났었다.
물론 실력있고 알고보니 남들처럼 가정사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보통 여자였다는 내용은 후반들어 나오지만,
그래도 패션계 잡지사의 편집장이란 인물이 얼마나 무섭고 독한 캐릭터인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역시 영화는 영화인 법.
'셉템버 이슈'를 통해 보여진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그런 면보다는 확실히 실력있고 패션에 대한 센스가
있는 여인으로 보였다. 그렇게 독하지도 강한 인물같지도 않았다. 동료 '그레이스'와의 의견대립도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도, 결국에는 일에 전념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 일에서만 그럴 뿐
남들 모르게 가족과 동료들에게 신경쓰고 있는 인물이다. 패션계와 잡지계의 중심에 서있으면서
그만한 능력의 행사권이 있는 그녀를 보면서 진정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이 영화의 국내정식개봉을 두면서 '안나 윈투어'에 관한 책도 다수 나오는 등
점점 그녀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보그 2007년 '9월 특대호' 하나를 만들기까지의 수많은 작업을 보여주는데 이 점이 이 영화의 다큐멘터리적인 재미 중에 하나다. 허구가 아닌 진짜로 하나의 잡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패션화보작업, 해외로케, 많은 인물들의 의견대립, 그리고 또 수정, 밤샘, 실망... 어느 곳에서나의 일이 다 그렇겠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잡지 '보그' 한 권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왠만한 잡지 저리가라이다. 단순히 영향력뿐만이 아닌 출판부수의 증가를 노리면서 경제적 효과까지 노리는 '보그' 잡지. 미국 여성들의 중심을 잡고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본인에게는 이런 패션계 잡지가 눈요기 그 이상으로서의 큰 가치나 재미를 느낄 수 없지만,
일반 여성들에게는 그렇지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잡지하나를 만들어내기까지의 수개월간의 관련인물들의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열정'과 '성공'을 향한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버텨내기 힘들 것 같은 그 독특한 세계.'안나 윈투어'의 딸이 말하듯이 그녀는 이쪽 세계에 발을 들일 생각이 없다고 한다.
로스쿨 진학을 꿈꾸고 있는 그녀는 이 세계가 '정말 이상한 세계'라고 말한다.
그렇다. 정말 패션과 잡지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과 욕구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세계.
패션쇼에서 나오는 옷들이 한번이라도 일반사람들에게 입힐 일이 있을까정도로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항상 초호화명품 등을 몸에 두르며 사는 세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세계. 하지만 연간 몇조의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 그 이면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셉템버 이슈'...'9월 특대호' 한권을 만들기 위해 영화는 바쁘게도 뛰어간다.
묘한 실존감과 영화적 재미가 공존하는 다큐멘터리였다. 지금도 그 곳은 발바쁘게 돌아가고 있겠지?
2007년 9월호 '보그'지가 영화끝나면서 보고싶어졌다. 내가 지금까지 본 모든 것이 그 책에 담겨져있단 말이지?
궁금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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