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세상의 큰 별이 지다.
솔직히 처음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뉴스를 접했을때. 믿기지가 않았다. 어쩌면 넋을 잃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그런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그가 곁을 떠났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고 설마 진짜라고 하더라고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었다. 결국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을 보고 나서야 그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그의 목소리와 그의 웃음소리와 그의 노래가 그리워졌다. 그러다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개봉 날짜와 예약할 수 있는 날을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컴퓨터를 계속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알게 된 건 내가 이렇게 마이클 잭슨을 좋아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마이클 잭슨이 옆에 있었기에 익숙했나보다. 예매를 하고 내심 기대가 되면서도 안타까웠다. 그의 실 모습이 아닌.. 스크린으로 보게 되었다는게..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 콘서트라는 그의 인터뷰의 말을 들었을 때 런던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을 정도로 옛날의 DVD모습과 변하지 않았다. 춤도 여전했고, 노래도 여전했고..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옆좌석에 앉은 사람은 마이클 잭슨의 춤을 따라 추고 있었다. 일어서서 춘 건 아니지만 팔로만 말이다. 그 모습을 보자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즐기게 되는데.. 실제로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콘서트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을 사랑했다. 그 누구도 마이클 잭슨을 욕하거나 그러진 못했을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누명은 그 누구나 다 알거다. 결국 죽어서 밝혀진 거지만 아이를 성희롱 했다는 그 사건. 잊지 못했지만 죽고 나서야 그게 부모가 시킨 거짓말이라는 걸 알렸다. 왜 죽어서 알렸을까.. 죽기 전에 알렸다면 그나마 위로가 되었을 텐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가 정말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그의 열정이 영화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그가 한국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는 비빔밥을 좋아했고, 그는 북한과 통일 되기를 바랐다. 나는 감히 장담할 수 있다. 다음 세대가 와도, 그 다음 세대가 와도.. 마이클 잭슨이라는 거대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꺼라고.. 세계가 놀랄만한 그의 죽음. 그래도 지금 역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의 우상이었으며 당신의 노래와 춤 그리고 웃음을 가슴에 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마이클 잭슨.
2009년 11월 01일 오후 1시 40분 용산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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