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지고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부산 갈매기들을 위한
롯데만을 위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위한
그런 다큐멘터리였다.
솔직히 다큐인줄 모르고 봤는데,
롯데에 대한 건 둘째치고
야구팬들을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롯데 자이언츠는
야구 팬 단순한 그것만이 아니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정말 뜨거운 땀을 흘려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지역성까지 합쳐져서
이기고 지고의 중요함보다
어떤 해방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뜨거운 함성을 듣노라니
나도 한번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나중에 감독의 말이 생각난다.
'처음엔 우리가 잘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맹목적인 그들의 힘이야 말로
때로는 응원도 되지만,
가끔은 부담이 된다는 말로 그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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