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잘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 번에는 꼭 남기고 싶네요.
처음 이 영화에 관심이 간건
개봉전? 먼저 나온 노래 때문입니다.
영화 제목과 같은 노래 제목...
(사실은 노래 제목이 먼저였단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
가사의 애틋함과 영화의 내용이 어울리는게 왠지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보러 갔는데 감독님의 전작이 '그놈 목소리' 와 '너는 내 운명' 이더라구요.
이미 두편 다 봤는데 사실 멜로물이였던 '너는 내 운명'은 좋은평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저하고는 잘 안맞았어요. (신파극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그래서 보기 직전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영화관을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시작되고...
대뜸 빨리 전개되는 두 남녀간의 관계를 보면서
느낌이 좋진 않더라구요~~~~(스토리의 개연성을 중요시 하는 편이라!)
하지만 영화의 특성상 2시간에 희귀병에 걸린 남자의 사랑과 병의 진행 죽음을
표현하기엔 앞부분에 다룰 내용은 빨리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중반부 부터는 점점 영화에 몰입하게되었습니다.
두 남녀간의 행동이나 표현들이 너무나도 평범하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가와서 크게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들의 특별한 상황 (루게릭이라는 병)에 저를 대입시키기에도
충분히 그 행동과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펼쳐지는 연기 본좌 김명민님, 상승세인 하지원님,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역할(정말 큰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임하룡님, 가인님(처음에는 몰라봤습니다. 연기력 굿!)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영화의 흐름이 전개되면서 저를 포함한 관객분들의
눈물을 쏙 빼 놓았습니다 ㅠㅠ. 너무 측은하고 슬프더라구요.
그런데 어떤 장면은 눈물을 강요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그 상황이 진실되고 극적이다 보니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어찌보면 신파극을 많이 접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지만
많은분들이 아마 제 생각에 공감하실 거 같습니다.
' 내 사랑 내 곁에 '
무언가 영화적인 요소로 부족한 면이 느껴졌습니다.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이라던지 감정전달에 있어서 연출적인 부분이라던지... 하지만 한 번 더 보러가고 싶은건 무엇보다도
앞서 말한 두 남녀간의 감정의 진정성이 저에겐 무엇보다 와닿았고
배우들의 연기 (특히 체중을 조절하면서 까지 연기를 보여준 김명민님!)가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목과는 상관없이 계속 글을 썼네요 ^^;;
마지막으로 수의학도로 제가 느낀것을 짧게나마 몇자 적어보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습니다.
루게릭병에 대한 치료법 뿐 아니라 원인 조차 모르는 현실이라뇨...
의과대학 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제가 미래에 어떤일을 하게 될진 모르지만
연구직에 종사 하게 된다면 줄기세포를 연구하여
루게릭병 뿐 아니라 희귀병 치료에 헌신할 것입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셔서 좋은 감정 받아가시고
희귀병 환우들에 대해 더 관심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상입니다!
저는 다음주에 한번 더 보러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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