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없는 산
감독:김소영
주연:김희연,김성희,수아,김미향
사진출처:네이버/영화에쓰인 사진들은 리뷰이외에 다른목적이 없슴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이영화에는 이름만대면 알만한 배우들도 없다.
내용도 다소 건조할수있으리 만큼.....아주 조용하면서도 약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와닿고 리얼처럼 느껴질수도 있다.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 앵글....
자주 보여주는 하늘은.......!!
낮과밤이 몇번바뀌는것은 진과빈의 엄마를기다리는 그리움과 목마름에대한 감독의 생각일수도 있겠다.
어린 두자매가 있다. 진과빈....진은 언니이고 빈은 동생이다.
진...아직 어리지만 어른이 되버린아이..
엄마는 두아이를 키울수없었다.
그렇기에 어느날 진과빈을 고모한테 맡기고 돼지저금통하나만을 남긴채
뒷모습만 덩그러니 보여주고 가버렸다.
저금통 꽉채워지는날 돌아올께라는 말한마디 남기고...
어른들이 지고 가야할 짐을 어린 진에게 남긴것이다.
남모르게 숨죽여 울어야하는걸 어린 진이 왜 벌써 배워야할까...
눈치를 봐야만이 살아남을수있고....어느쪽으로 생각을 해야만이
동생빈과 살아갈수있을지를...왜 어린 진이 일찍부터 터득해야할까..
메뚜기를 구워 팔면 동전이 생긴다는걸....그게 어떤건지도 모른체 오로지 한가지..
돼지저금통 가득채워지면 엄마가 돌아올거라는 믿음때문으로....
하루종일 메뚜기를 잡아 헤메야 하는..어찌보면 저금통은 엄마에대한 그리움이였다.
큰돈을 갖다주면 작은돈인 십원으로 바꿔주니 더빨리 저금통을 채울수있다라는 생각에..
가득 바꾼 십원짜리로 저금통을 가득채우던날 진은 기뻤다.
그렇기에 그 저금통을들고 나무없는산으로 빈을 데리고 올라간것이다.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그버스는 엄마를 데리고 올것이고..
그렇기에 그 버스는 꿈이다. 하지만 진은 너무나 빨리 알아버렸다.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거라는걸....
나무없는산..큰돌덩이들이 가득한 언덕..거기에 진과빈은 나무를 심는다.
산에 나무가없다면 이미 그산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
또한 진과빈에게는 산이 엄마일수도 있었다.
그래서, 진과빈은 그 돌산에 말라버렸지만 한그루의 나무를 심은것이다.
엄마에대한 기다림이고 그리움이고 원망일것이다.
이영화를 보고난후 어떤관객이 나가면서 애기를 하는데..무슨영화가 이래..
내용도 없고 ..라스트에 엄마가 돌아오는것도 아니고...라고....
하지만 그관객은 아무래도 신파를 생각했나보다.
예전에는 이런류의 영화의 주된 내용이나 기법은...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샘을 자극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나무없는산은 심하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동생빈의 대사에 간간히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작은 웃음정도는 있다.
그래서 더와닿는 부분이기도하고....어찌보면 감독의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아이들..
경제가 어렵다보니 부모가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해서...
할머니할아버지...손에 맡겨지거나 혹은 고아원에서 ....살수밖에없게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대체적으로 보게되면 어린나이에 이미 상처를 크게 받았기에...
주인공 진처럼 소리내어 울지못하고 숨죽여 울어야하는 그래서, 더마음이 아픈..
세상이 무섭고 치열하다는걸 너무나 빨리 알아버리기에...
스스로 살아가기위함을 터득하지 않으면 힘이 든다는것을..
어린나이에 겪어야하는것이다.
그렇기에 건조할수밖에 없는것이다.
그래서, 나무없는산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요즘과 잘맞아떨어지는
현실이라고 할수있다.
그래서, 더욱 와닿고 사실감있게 다룬 작품이기도하다.
영화대사중에 할아버지가 던진 외마디...
낳아놓기만하다고 다 부모노릇하는게 아니라구....
키우지도 못할것 왜 낳았냐는..한숨섞인 푸념....
부모가될 자격시험같은건 분명히 없다.
하지만 세상밖으로 내놨을때는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될 의무는 있는것이다.
삶이 힘들다고 그 고통을 아이들에게 떠넘기는것 만큼 무책임한 일은 없을것이다.
어른은 아니 부모는 아이들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할수있는것이다.
어린아이들도하는데......삶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기에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것이다.
영화 주인공 진이 메뚜기를 잡아 구워 파는것처럼.....
영화 엔딩부분에 진과빈이 노래를 부르며 가는것처럼...언제나 희망이라는 태양은 누구한테나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무없는산같은 영화를 좋아한다.
더 리얼하고 사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기도하고 정해놓은것처럼 정형화된 연기도 아니고...
실제 주변에있는 사람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많은 부모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슴하는 바램이다.
진과빈처럼 가슴에 그리움과 상처를 남기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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