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 라는 이름을 들은 건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전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봤던건 2007년 일본어 강의에서 일찍 온 학생들을 위해 틀어줬을 때다. 물론 매일 일찍 왔던 게 아니라서 들쑥날쑥 봐서 영화는 제대로 못봤다.
그러다가 친구랑 같이 이번에 일본어 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볼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해서 요번에야 말로 제대로 보게 됐다. 처음으로 자막 없이 봤다. 전부 알아듣진 못했는데 대사가 생각보다 많이 없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이라 단어의 수준도 쉬운 편이고, 영상도 같이 있으니 못알아 들어도 대충 예상은 됐다. 이렇게 하니까 말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영화의 내용, 영상에 집중하기 보다 말에 집중해서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말이 나올만큼 괜찮았던 것 같다. 토토로가 생각보다 귀엽게 생기지 않아서 조금 안타깝기도. 또, 영화 속에 나온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버스를 타고 싶다. 시골을 배경으로 영화가 전개가 되는데 이웃집 친절한 할머니나, 자연 풍경을 보니 시골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1석 2조였던 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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