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 부터 다른 것일까?
로만 폴란스키의 데뷔작인 <물속의 칼>은 인물이 참으로 간소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2명과 여자 1명이 전부다.
어떻게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 있냐고?
나온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스토리가 탄탄하냐고? 노우 결코 그렇지 않다.
오로지 감독의 힘만으로 영화를 긴장감 있게 밀어 붙이고 항해를 해나간다.
정말 놀랍다. 이렇게 심플하고 간결하게 무엇보다 영화를 완성도 있게 탄생시킨다는 것이
요즘 영화의 추세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데 이 영화는 그걸 이루어낸다.
물론 지루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물위에서 펼쳐지는 배와 사람의 구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인물들의 묘사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그들과 함께 하는 여행길, 사람은 결국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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