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공포 영화가 대세!!!
유난히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몇 일전 친구 녀석이 소개해 준
<블러디 발렌타인>을 보게 됐다.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도 나고 친구녀석이 하도 추천해 주길래 주말을 이용해 여자친구와 극장을 찾았다.
평소에 공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여자친구라서 처음엔 투덜투덜 따라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친구가 나보다 더 재밌다고 난리났다. ㅋㅋ
뭐 자기가 완전 좋아하는 ‘젠슨 애클스’도 나오고(수퍼내추럴에 완전 빠져 있더라니~)
맨날 식상한 공포 영화만 보다가 곡괭이도 날라오고.. 흠뻑 빠져서는 집에 오는 내내 자기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꼭 보라고 하고~ ^^
그럼 지금부터 내가 본 <블러디 발렌타인>에 대해서 말해볼까~
일단 내 기억에 <블러디 발렌타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인 타란티노 감독이 극찬했다던
<피의 발렌타인>을 리메이크 해서 만든 세계 최초 전편 3D 익스트림 슬래셔 알고 있다.
여태껏 한번도 공포 영화로는 3D로 본 적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난 2D로 봤다~)
영화는 내 여자친구가 완전 좋아하는 미드 <수퍼내추럴>의 주인공 ‘젠슨 애클스’가
주연배우로 나온다.
나는 처음 본 배우지만 잘생기고 이번 영화에서도 연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내용적으로도 기존 슬래셔 장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무자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피가 난자하는 등의 부담 있는 영상이 아니라서 1차적으로 나의 흥미를 끌었다.
영화 시작 처음의 분위기는 내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스크림> 시리즈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에서 처럼 젊은 배우들과 신나는 음악이 나오며 나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그리고 영화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여자들은 모르겠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두 눈을 부릅뜨고 볼 만한
금발의 미녀의 모습도 나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기 충분했던 것 같다.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이 부분은 이 정도로만…^^)
이후 기존의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도망치고 범인은 그 뒤를 따라가거나
잠복해서 죽이는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사건의 관계자들이 자신만의 논리로 범인을 추적하는
추리물의 수사적인 기법이 포함돼 있어 나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한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영화의 끝으로 갈수록 점점 나의 궁금증을 자극한 살인마의 정체는 비로소 밝혀지게 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가 본 장면은 진짜 나의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가는 반전이 숨어져 있었던 것이다. 공포 영화에서 이런 반전은 정말 처음 본 것 같다.
암튼 요즘같이 정말 덥고 불쾌지수도 많이 올라가는 때 시원한 극장에서 짜릿하고 섬뜩한
공포 영화 한편 보는 것이 최고의 데이트 코스 인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여자친구의 강력한 주장으로 이번 주 <블러디 발렌타인>을 3D로 다시 보러 가기로 했다. 캬캬!
2D로 봐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과연 3D는 어떨지 기대감 100%... 얼른 보고 싶다^^
요즘 <트랜스 포머>다 <해운대>다 그러는데, 역시 여름에는 공포 영화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ㅎㅎㅎㅎㅎ